LG그룹은 이날 (주)LG, LG전자(066570), LG디스플레이(034220)(LGD), LG이노텍(011070), LG화학(051910), LG상사(001120), 서브원 등 일부 계열사의 사장단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구본무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36) (주)LG 시너지팀 부장의 상무 승진이다.
구 상무는 지난 2006년 LG전자 재경팀 대리로 입사한 후 8년 만에 임원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이에 따라 LG그룹도 경영권 승계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평가받는 하현회(58) LG전자(066570)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사장)을 (주)LG 사장으로 선임했다.
주력 계열사인 LG전자는 양대 사업축인 HE사업본부와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의 수장을 모두 교체했다.
또 박종석 사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물러난 MC사업본부장에는 LG그룹의 차세대 리더로 꼽히는 조준호(55) (주)LG 사장이 선임됐다. 조 사장은 2008년 지주회사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LG전자 정보통신사업 마케팅 등을 담당한 전문가다.
또 최근 경쟁사 세탁기 고의파손 논란을 빚고 있는 조성진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장(사장)에게는 조직개편을 통해 에어컨&에너지솔루션(AE)사업본부와 HA사업본부를 합쳐 만들어진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장 자리를 맡겨 변함없는 신뢰를 보여줬다.
기술력이 중요한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등 부품 계열사는 기술로써 시장선도 성과를 보여준 인물들을 승진시켰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포함해 LGD의 기술개발을 이끌어 온 여상덕(59)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LG이노텍에서는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카메라 모듈 등 혁신제품 개발로 3년 연속 카메라 모듈 시장 1위 달성한 문혁수 수석연구원을 상무로 발탁했다.
LG그룹이 재계 인사시즌의 막을 열면서 다음주부터 주요그룹의 인사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삼성그룹이 내주 초에 사장단 인사에 이어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지난 26일 한화그룹에 4개 계열사를 매각결정을 하는 등 몸집줄이기에 나선 삼성그룹의 인사폭이 얼마나 클 지가 관심이다. 또 현대차, SK, 롯데 등 주요 그룹들도 12월 둘째 주부터 순차적으로 사장단 및 임원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삼양그룹, 이수그룹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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