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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2023년 하나금융그룹의 인천 서구 본사 이전을 목표로 내년 1월 건물 설계에 착수하겠습니다.”
인천 서구는 6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이 이재현 서구청장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금융그룹 본사를 방문해 함 부회장과 본사 이전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함 부회장은 “내년 1월부터 본사 건물 설계에 착수해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2021년 초 착공, 2023년 준공하는 로드맵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구 청라에 1단계 하나금융TI(통합데이터센터), 2단계 하나글로벌캠퍼스(인재개발원) 건립에 이어 3단계 본사 이전까지 확정지어 드림타운(하나금융그룹)을 해외지사와의 거점망으로 구축하고 나아가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청라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재현 서구청장은 “하나금융그룹 본사의 서구 유치를 확정하게 돼 청라국제도시 주민을 비롯한 서구 55만 주민과 함께 기쁘게 생각한다”며 “서구가 스마트 환경도시가 되도록 하나금융그룹이 많은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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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로 이전하는 하나금융그룹 본사는 지주 및 주요관계사의 글로벌 사업, 디지털 관련 부서가 집중된 총괄본부 개념으로 하나금융그룹의 디지털·글로벌 시장 공략의 최전진 기지가 될 것으로 서구는 전망했다.
서구 관계자는 “드림타운이 완공되면 고용유발 효과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인천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의 ‘청라 경제자유구역 하나금융타운 조성 협약’에 따라 2014년부터 청라국제도시 부지 24만㎡에 금융·디지털·글로벌 기능을 집적화한 대규모 금융타운 조성을 추진해왔다. 1단계로 2017년 6월 통합데이터센터를 준공해 금융IT인력 1800명이 입주했고 2단계 사업으로 지난 5월 하나글로벌캠퍼스를 완공해 문을 열었다.
3단계 사업과 관련해서는 하나금융그룹 드림타운 추진위원회가 사업구조, 이전 규모, 형태에 대한 내부검토를 통해 본사 이전을 최종 결정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애초 2022년까지 본사를 청라로 이전할 계획이었으나 사업 절차 등을 감안해 2023년으로 1년 미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