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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44포인트(1.28%) 떨어진 2431.91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28일 2412.85였던 코스피 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전 거래일까지 2463.35까지 올랐으나 이날 하루 만에 2430선으로 주저앉았다.
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강한 매파적 발언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 청문회에 앞서 배포한 모두발언 자료에서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더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최종적인 금리 수준은 이전에 전망한 것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통계)의 전체 모습이 더 빠른 긴축이 보장되고 있음을 나타낸다면 우리는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이 시장의 예상보다 더 강한 매파적 발언을 하면서 향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21~22일(현지시간) 열리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인상 확률은 68.6%에서 28%로 떨어진 반면, 50bp 인상될 확률은 31.4%에서 72%로 급등했다. 특히 오는 6월 금리 상단이 현재보다 1%포인트 인상된 5.75%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은 전날 28.9%에서 2배 가까이 늘어난 57.5%로 뛰었다.
코스피 지수 향방은…“美 2월 고용보고서에 달려”
다만, 파월 의장의 발언은 예상 가능한 수준이었다며 미국의 고용지표가 향후 코스피 방향성을 결정지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발언은 지난 2월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예상을 상회했던 만큼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던 범위의 발언”이라며 “미 국채 수익률 전반적인 상승과 달러 강세가 야기돼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을 강화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결국 핵심서비스 부문의 디스인플레이션을 확인해야 하는데 이는 노동 시장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도 “지난달에는 큰 폭의 고용증가가 확인되면서 시장금리가 급등한 바 있다”며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지표가 확인된다면, 시장에 반영된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도 한결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