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파업으로 실적부진..11개월만에 내수 월 5만대 아래로

8월 총 35만7698대 판매..전년동월대비 5.9% 감소
국내 생산 수출 물량 작년보다 25% 감소
  • 등록 2014-09-01 오후 3:03:04

    수정 2014-09-01 오후 3:03:04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지난달 판매 부진을 보였다. 여름 휴가로 생산일수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노조가 부분파업까지 강행하면서 판매량이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와 수출을 합쳐 전년동월대비 5.9% 감소한 35만7698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발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계휴가와 노조 부분파업 등의 영향으로 내수와 수출이 동반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현대차는 내수시장에서 작년보다 1% 증가한 4만814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하반기 전주공장 주간2교대제 도입 완료에 따라 대형상용차가 판매가 늘어나며 영향을 줬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8194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쏘나타와 그랜저가 각각 7307대, 6784대가 판매됐다. 승용차는 작년보다 1.1% 감소한 2만7685대를 기록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역시 작년보다 2.2% 감소한 9258대가 팔렸다. 싼타페가 4901대, 투싼ix는 3367대다.

상용차는 그랜드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전년보다 2.6% 증가한 9089대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작년보다 55% 증가한 2111대가 판매됐다. 1월부터 8월까지의 국내 누적판매는 5% 증가한 45만4217대다.

해외판매는 작년 8월보다 6.9% 감소한 30만9555대로 집계됐다. 국내 생산 수출분이 파업등의 여파로 전년동월대비 25.2% 감소한 6만4405대에 그치면서 해외판매에 악영향을 줬다. 전월대비로도 33.7% 감소했다.

1월부터 8월까지 해외누적 판매는 작년보다 2.9% 증가한 278만877대다.

현대차 관계자는 “선진시장은 물론 신흥시장까지 성장이 둔화되고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등 시장환경이 계속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질적인 성장을 통해 내실을 더욱 다지고 미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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