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株, 해외發 모멘텀에 본격 반등 노린다

10월이후 쇼박스 11.5%↑…CJ CGV·제이콘텐트리 상승세
CJ CGV, 해외실적 성장 지속…러시아 진출로 다각화
쇼박스도 미국 할리우드·인도네시아로 저변 넓혀
중국과의 해빙 무드 수혜…사업재개로 실적모멘텀 기대
  • 등록 2017-11-06 오후 3:55:20

    수정 2017-11-06 오후 3:55:20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올해 여름 성수기에도 국내시장 부진으로 주춤했던 영화주(株)가 반등에 나섰다. 해외시장 이익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러시아·미국 등 해외시장 확대와 더불어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추석 황금연휴를 마친 지난달 이후부터 쇼박스(086980) 주가는 11.5% 올랐다. CJ CGV(079160)(6.1%)와 제이콘텐트리(036420)(10.7%) 등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해당 기간 기관이 CJ CGV 주식 252억원어치를 사들였으며 쇼박스와 제이콘텐트리도 각각 24억원, 20억원 순매수했다.

상반기부터 이어진 국내 박스오피스 부진에 영화주는 여름방학 성수기와 추석 특수에도 지지부지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3분기 실적도 그다지 신통치 않을 전망이다. CJ CGV의 경우 3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소폭 하회하나 해외 이익 성장세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효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박스오피스가 전년대비 13% 역성장하며 CJ CGV의 국내 영업이익은 44.4% 감소한 2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중국시장 영업이익은 54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할 전망이며 4DX도 해외 수요 확대로 분기 최대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4분기 국내와 중국 박스오피스가 전년동기대비 각각 11%, 14% 성장하면서 CJ CGV 실적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시장 진출 모멘텀도 더해졌다. CJ CGV는 지난달 러시아 ADG 그룹과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 지분구조는 CJ CGV(70%), ADG그룹(30%)로 CJ CGV는 총 245억원을 출자한다. 합작법인을 통해 2020년까지 러시아에서 33개 극장, 160개 스크린을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2019년까지 3년에 걸친 분할 출자로 재무 부담을 줄였으며 러시아내 1개 극장 설립에 소요되는 비용은 15억~20억원 수준으로 예상돼 투자 부담도 적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박스오피스는 상위 5개 업체 시장점유율이 30% 미만으로 독보적 업체가 없어 시장 침투가 용이할 전망”이라며 “재무적 부담이 제한된 가운데 지역 다각화를 통한 매출 성장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택시운전사` 흥행으로 3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쇼박스도 미국 할리우드와 인도네시아 진출을 추진 중이다. 할리우드 영화는 SKE(Sidney Kimmel Entertainment)가 제작 및 투자를 주관하는 내년 개봉 예정작 `더 위도우(The Widow)`에 대한 투자지분을 확보했으며 인도네시아 영화 `포에버 홀리데이 인 발리`의 공동 제작자로 참여한다. 할리우드 영화 투자효과와 더불어 중국에서의 사업 재개로 내년 실적모멘텀이 기대된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호적의외`에 이은 두번째 중국 작품은 이미 화이브라더스로부터 반승인을 받은 상황으로 대내외 불확실성 축소시 투자와 제작이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연간 영업이익은 120억~160억원 수준인데 중국에서는 작품 하나가 흥행하면 100억원에 육박하는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콘텐트리도 중국과의 해빙 무드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제이콘텐트리는 메가박스 사업부문의 전략을 수익 중심으로 바꾸고 방송부문의 콘텐츠 투자 및 제작·유통에 집중하고 있다. 제이콘텐트리는 국내 예능 프로그램의 중국 수출을 주도한 사업자로 중국 판권 수출이 재개되면 방송부문 이익이 최소 50억원에서 1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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