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현지 기상정보 제공업체 ‘이도킵(IDOKEP)’은 29일 오후 11시께(이하 현지시각) 홈페이지에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이 기상관측용 CCTV에 포착됐다”며 사고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을 보면 침몰한 유람선 하블라니호는 29일 밤 9시10분께 부다페스트의 다뉴브강을 환히 비추는 헝가리 의회 인근을 지나고 있다. 세체니 다리 밑으로 사고 유람선과 추돌 사고를 일으킨 대형 유람선이 지나가는 것이 보이고, 다양한 크기의 여러 선박이 복잡하게 드나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 관광객을 인솔한 참좋은여행사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사고 유람선이 출발 전 정박한 상태에서 대형 바이킹선이 덮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현지는 최근 악천후가 이어지면서 강풍과 폭우로 물살이 거센 상태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탑승객 중 한 명은 사고 지점에서 약 3.2㎞ 떨어진 곳에서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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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된 여행객 7명은 정모(31·여), 황모(49·여), 이모(66·여), 안모(60·남), 이모(64·여), 윤모(32·여), 김모(55·여) 씨다.
또 선박사 책임 여부에 대해 여행사 측은 “선박 선사에 1차 책임이 있으나 여행사도 고객에 책임을 지니 우리 회사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탑승객 구명조끼 착용 여부와 매뉴얼 배포에 대해선 “보통은 탑승할 때 이런 경우는 사전 고지를 하지만 관리 못 하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저희 책임”이라면서 “아마 운행 중이 아니고 정박 중에 그랬다면 이 때문에 사고가 크지 않았나 싶다.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