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침몰' CCTV 공개..참좋은여행 "대형 바이킹선이 덮쳐"

  • 등록 2019-05-30 오후 2:08:25

    수정 2019-05-30 오후 2:14:5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국인 33명이 탑승해 7명이 사망하고 19명이 실종 상태인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당시 CCTV 화면이 공개됐다.

헝가리 현지 기상정보 제공업체 ‘이도킵(IDOKEP)’은 29일 오후 11시께(이하 현지시각) 홈페이지에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이 기상관측용 CCTV에 포착됐다”며 사고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을 보면 침몰한 유람선 하블라니호는 29일 밤 9시10분께 부다페스트의 다뉴브강을 환히 비추는 헝가리 의회 인근을 지나고 있다. 세체니 다리 밑으로 사고 유람선과 추돌 사고를 일으킨 대형 유람선이 지나가는 것이 보이고, 다양한 크기의 여러 선박이 복잡하게 드나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 관광객을 인솔한 참좋은여행사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사고 유람선이 출발 전 정박한 상태에서 대형 바이킹선이 덮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참좋은여행사는 30일 오전(한국시각) 서울 중구 본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사고 유람선이) 야경 관람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출발하려던 대형 바이킹 선이 덮치면서 전복된 것으로 보고 받았다”라고 밝혔다.

현지는 최근 악천후가 이어지면서 강풍과 폭우로 물살이 거센 상태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탑승객 중 한 명은 사고 지점에서 약 3.2㎞ 떨어진 곳에서 구조됐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 33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침몰하는 사고 당시 영상이 공개됐다. 사고 영상을 보면 사고 유람선과 추돌 사고를 일으킨 대형 유람선이 선박들로 복잡한 강을 오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이도킵 홈페이지 캡처)
한편, 참좋은여행사는 선박 정원 50~60명의 유람선에 한국 관광객 30명과 인솔자, 현지 가이드 각 1명씩, 사진작가 1명과 현지인으로 추정되는 선박 운항 담당자 1명 등 모두 34명이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현지 가이드와 사진작가는 한국인으로 파악되지만, 선장은 현지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구조된 여행객 7명은 정모(31·여), 황모(49·여), 이모(66·여), 안모(60·남), 이모(64·여), 윤모(32·여), 김모(55·여) 씨다.

여행사 측은 “국내에 있는 가족 중 다섯 가족을 제외하고는 연락이 됐다. 연락이 안 된 다섯 가족의 소재를 파악 중이다”라면서 “열세 가족 중 16명은 현지로 출발을 원해 오늘 심야 혹은 내일(31일)까지 비행편에 따라 직원들이 대동해 모시고 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선박사 책임 여부에 대해 여행사 측은 “선박 선사에 1차 책임이 있으나 여행사도 고객에 책임을 지니 우리 회사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탑승객 구명조끼 착용 여부와 매뉴얼 배포에 대해선 “보통은 탑승할 때 이런 경우는 사전 고지를 하지만 관리 못 하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저희 책임”이라면서 “아마 운행 중이 아니고 정박 중에 그랬다면 이 때문에 사고가 크지 않았나 싶다.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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