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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ARM은 이날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47% 증가한 9억 28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8억 8040만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주당순이익(EPS)도 0.36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0.30달러를 웃돌았다.
ARM은 또 올해 2분기 매출 전망을 8억 7500만~9억 2500만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 컨센서스인 8억 6800만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금액이다. 조정 EPS 전망치도 0.32~0.36달러로 예상치(0.31달러)를 웃돌았다.
그동안 ARM의 주가를 지탱해온 것은 AI 수혜주라는 인식이다. ARM은 모바일 칩 설계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소프트뱅크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ARM에 따르면 1분기 로열티 수익이 전년 동기대비 37% 급증한 5억 1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V9 기술을 기반으로 한 칩의 로열티 수익 비중이 전분기 15%에서 20% 수준으로 확대한 영향이다.
ARM은 AI 돌풍의 중심에 있는 엔비디아를 ‘앵커 투자자’(핵심 투자자)로 앞세우며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650억달러로 책정됐다. 2년래 미국에서 진행된 기업공개(IPO) 가운데 최대 규모였다. 이후 AI 열풍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하며 지난 2월 ARM의 시가총액이 역대 최고치인 1170억달러까지 불어났다. 이날 실적발표 직전의 시총은 1090억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