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조합원, 강남 재건축 현장에서 ‘크레인 농성’

27일 새벽 개포 8단지 타워 크레인에 기습 진입
지난달 23일부터 민노총·한국노총 고용 촉구 갈등
공사장 앞에서 열린 시위 도중 조합원 1명 연행
  • 등록 2019-05-27 오후 2:36:01

    수정 2019-05-27 오후 2:36:01

한국노총 건설노조 소속 조합원이 27일 서울 강남구 개포 8단지 아파트 재건축 현장에 있는 10층 높이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농성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조합원이 서울 강남구의 재건축 현장 크레인에 올라가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

경찰과 한국노총 등에 따르면 한국노총 건설노동조합 소속 조합원 김모씨는 27일 오전 2시쯤 서울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 자이 개포 신축공사 현장의 10층 높이 타워 크레인에 올라가 고공 농성을 시작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까지 크레인 위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지난달부터 이른바 개포 8단지로 불리는 해당 재건축 현장에서 각각의 소속 노조원을 고용하라며 계속 갈등을 빚고 있다.

한국노총은 지난달 23일 건설업체와 근로 계약서를 체결하고 안전 교육까지 받았으나 민주노총 반대에 부딪혀 현장에 인력이 투입되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크레인에 올라간 김씨는 재건축 건설업체와 교섭을 담당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한국노총에 따르면 김씨는 한 달 넘게 조합원들이 현장에 들어가지 못하자 이에 책임감을 느껴 농성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이미 계약서까지 다 체결됐는데도 사측이 이행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서 “조합원이 타워 크레인에 올라가 농성 중인데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이날 오전 4시부터 공사장 현장 입구에서 고용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이에 경찰 400여 명이 출동해 정문에서 노조 조합원 등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있다. 한국노총은 이날 오전 11시 25분쯤 공사 현장 안으로 진입하려고 시도했으나 경찰에 저지당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노총 조합원 A(27)씨가 집시법 위반,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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