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 흔적·수중 사체 발견에 활약할 119특수탐지견 양성한다

화재탐지견 2마리·수상탐지견 3마리 훈련 후 투입예정
미국에선 1980년대부터 투입돼 활약…헝가리 참사 때도 투입
  • 등록 2019-06-27 오후 3:21:02

    수정 2019-06-27 오후 3:21:02

사진=소방청 제공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소방청이 화재현장과 수난사고에 활약할 특수탐지견 양성에 나선다.

27일 소방청은 화재현장에 남아 있는 인화성물질을 찾는 화재탐지견 양성을 6월부터 추진하고 있으며 7월부터 수난사고현장에서 물속 사체를 찾는 수상탐지견 양성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재탐지견은 방화가 의심되는 현장에 투입돼 유류검지기에 반응하지 않는 미세한 유류성분 등 방화증거물을 찾는 역할을 맡으며 현재 2마리가 교육받고 있다. 이들은 5개월 동안 소유욕과 탐지의욕 등의 기본 자질 기르기와 목표 냄새 식별 응용훈련 등 훈련과정을 모두 마친 뒤에 모의 화재현장에서 최종 평가를 거쳐 현장에 배치된다.

수상탐지견은 생존자 찾기가 목표인 인명구조견과는 달리 사체 또는 모발, 혈액, 피부 등 신체 일부분을 찾는 역할을 맡고 내달부터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들은 내년 5월에 현장 투입을 목표로 10개월 동안 미국 사체탐지견 양성 교육을 수료한 전문 훈련사와 함께 기초 인지훈련과 수난현장 적응훈련을 받는다.

소방청에 따르면 미국은1980년대부터 화재조사에 탐지견을 이용하기 시작해서 현재는 미국 전역에 약 350개가 넘는 방화탐지견팀이 활약하고 있다. 수상탐지견도 1980년대 중반 미국탐색구조협회(NASAR)에서 수중 익사자를 발견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해 현재는 미국, 아일랜드,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이 수난구조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 5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 현장에도 독일 구조팀의 수중탐지견이 투입됐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헝가리 유람선 사고 현장에 투입된 수중탐지견처럼 특수한 재난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119특수탐지견을 적극적으로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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