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용씨 "외조부가 130억 주었다"

검찰 "믿기 어렵다" 집중 조사중
  • 등록 2004-02-05 오후 9:03:45

    수정 2004-02-05 오후 9:03:45

[조선일보 제공] 검찰에서 130억원대 출처불명의 자금을 관리해온 것으로 확인된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40)씨가 5일 이미 단종된 차량인 ‘콩코드’를 타고 검찰에 출석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 42가 5XXX 번호판을 달고 있는 이 차량의 소유주는 서울 북가좌동에 살고 있는 이모(53)씨로 돼 있고, 차량은 1990년에 생산됐다. 두 사람 간의 관계는 드러나지 않았다. 재용씨는 현재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120여평 고급빌라에 살고 있으나 평소 이용하는 차종이 무엇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재용씨는 검찰수사 결과 130억원 중 일부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10억원대 빌라 세 채를 구입하는 데 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수십억원을 기업어음 매입에 사용하고 2억~3억원의 돈을 탤런트 P양 은행계좌에 넣은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따라서 재용씨가 굳이 다른 사람 소유의 구형 자동차를 타고 검찰에 출두하게 된 배경에 대해 어떤 의도가 있지 않으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2000억대원의 추징금을 내지 않고 법정에서 ‘전 재산은 29만원뿐’이라고 진술해 비난을 받은 전두환씨는 물론, 재용씨 자신도 소득원 없이 100억원대 괴자금을 관리한 사실이 드러난 데 따른 의도적인 연출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이날 재용씨는 검은색 롱코트에 목도리를 두른 캐주얼 차림이었으며, 모자를 눌러쓴 채 취재진의 질문에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고 11층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재용씨를 상대로 이 돈이 아버지 전두환씨로부터 받은 것인지 등 출처를 집중 추궁했다. 그러나 재용씨는 외할아버지(이규동씨·2001년 사망)로부터 물려받은 돈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재용씨의 괴자금이 아버지 전두환씨의 비자금으로 밝혀질 경우 이 돈을 전액 추징·몰수할 방침이며, 전씨의 비자금이 아니더라도 증여세 포탈 혐의를 적용해 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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