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78포인트(1.68%) 내린 2386.8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370선까지 밀렸으나 그나마 기관의 매도 물량이 줄어들면서 2380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은 3548억원어치 샀고 기관은 102억원 순매수했다. 이에 반해 외국인은 4025억원어치나 내다 팔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 중에서는 연기금이 1163억원 순매도했고 보험(161억원), 사모펀드(155억원), 투신(92억원), 은행(78억원) 등이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78억원 순매수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매도 물량에 코스피가 급락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이란, 북한에 대한 새 제재안 서명 소식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졌고, 세법개정안을 통한 외국인 투자자 등 비거주자에 대한 대주주 양도차익 과세 강화도 악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비거주자, 외국법인의 국내 상장주식 장내 거래에 대한 과세 대상 대주주 범위를 지분율 25%에서 5% 이상으로 낮췄다. 송 연구원은 “8월에는 상승 모멘텀을 가질만한 이슈들이 많지 않지만 매크로 지표가 나쁘지 않아 급격한 하락은 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9995만주, 거래대금 6조426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를 비롯해 142개 종목이 올랐고 698개는 내렸다. 37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됐고 하한가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