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4배' 큐캐피탈, 산뜻한 출발…정부 VC 육성 수혜 기대

블루버드CC 인수 매듭…관계인집회 통과
지난해 영업익 157억 기록…전년 대비 297% 급증
정부, 벤처 생태계 혁신 대책…운용 규제 최소화
  • 등록 2018-02-21 오후 5:06:58

    수정 2018-02-21 오후 5:06:58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016600)파트너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개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해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지지부진했던 경기관광개발(블루버드CC) 인수를 매듭지은 데다 정부가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한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혔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큐캐피탈은 지난해 281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157억원, 순이익 9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96.0%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96.8%, 252.8% 급증했다.

회사 측은 PEF 청산에 따른 성과보수, 투자주식 매각에 따른 처분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큐캐피탈은 지난해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7개월 만에 블루버드CC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당초 큐캐피탈은 지난해 말까지 블루버드CC 인수를 마무리지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일부 회생채권자가 큐캐피탈 인수 반대표를 모아 대응하는 바람에 계획이 늦춰졌다. 이날 열린 블루버드CC 관계인집회에서 큐캐피탈이 인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회생계획안이 74.5%의 찬성표를 받아 가결됐다. 이에 까라 블루버드CC 법정관리를 빠르면 4월 말 종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큐캐피탈 관계자는 “본격적인 골프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공사를 빠르게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블루버드CC를 대중골프장으로 전환하고 9홀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연내 27홀 골프장으로 운영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했다. 큐캐피탈은 블루버드 인수에 총 1510억원을 투입했다. 큐캐피탈은 이번 펀드에 총 525억원의 자체계정 투자를 단행했는데 과거 출자 의사를 밝혔던 투자자가 다시 투자 의사를 타진하면 셀다운(Sell down, 매입 후 재매각) 방식으로 매각할 방침이다.

블루버드CC 인수를 마무리한 뒤 큐캐피탈은 블록체인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과 바이오 분야 투자도 진행할 예정이다. 큐캐피탈은 에이즈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한 스마젠과 퇴행성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를 개발한 티슈진 등에 투자해 성공한 경험이 있다. 큐캐피탈은 10년 내 최소 운영자산 목표는 10조원으로 사모펀드 투자업계의 주요 플레이어가 되는 것을 장기 목표로 세웠다.

정부가 벤처생태계 혁신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면서 큐캐피탈의 사업 기회도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정부는 ‘민간중심 벤처생태계 혁신대책’을 발표했다. 벤처캐피털(VC) 업계는 정부 대책이 투자 규모 확대와 함께 VC 업계의 독립성이 강화될 것이라며 반겼다. 특히 벤처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투자 및 운용에 대한 규제를 최소화하고 특히 벤처투자촉진법 제정 계획을 담은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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