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윤 '노키즈존' 특혜 논란…식당 측 "사실 아냐"

'노키즈존' 식당서 박지윤 가족 이용해 특혜 논란 일자
식당 측 "거절할 수 없던 상황…당시 판단에 대한 불찰 인정"
허위사실 유포하는 누리꾼에 강경대응 시사하기도
  • 등록 2021-09-13 오후 5:04:07

    수정 2021-09-13 오후 5:04:07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제주도의 한 식당에서 ‘노키즈존’을 시행하고 있었으나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 씨 가족을 입장시켜준 사실이 알려져 뭇매를 맞고 있다. 이와 관련 식당 측은 “부득이한 상황이었다”라고 해명했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씨. (사진=이데일리DB)
A식당 관계자는 13일 이데일리에 “현재 식당은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로만 예약을 받고 있다. 박씨는 다른 이의 명의로 예약을 하고 와 가족 전체가 오는줄 몰랐다”라며 “온 가족이 ‘결혼기념일’이라고 차려 입고 온 상황에서 노키즈존이라 식당에 출입할 수 없다는 안내를 차마 할 수 없었다. 결정권자 입장에서 이날만 입장을 허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키즈존임을 알려 드렸고 박씨 가족은 식당에 머무는 동안 화장실 출입도 하지 않을 만큼 조용하게 있다 가셨다”라며 “이후 박씨가 SNS를 통해 방문 사실을 공개했고 이와 관련한 항의가 계속 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 아이도 이 식당에 와보고 싶어했지만 안전상 문제와 술 등을 판매로 미성년자에게는 유해하다고 판단해 현재까지도 방문하지 못했다. 이렇게 명확한 기준으로 노키존을 운영해오고 있었다”라며 “한 순간의 허용이었지만, 제 불찰이었음을 인정한다. 다만 앞으로도 노키즈존 운영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관계자는 또 “이와 관련해 허위사실을 온라인상에서 게시하거나 식당 공식 SNS를 통해 악플을 지속적으로 보내는 누리꾼들에 대해 강경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주도에 여행을 다녀왔다는 누리꾼이 “노키즈존인지 문의하니 단칼에 노키즈라 룸도 안 된다고 하더니 오늘 유명한 인플루언서이자 방송인 가족들이 (아이들과 함께)룸에서 먹고 마신 사진을 봤다”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누리꾼은 “미성년자 입장이 가능하냐”라고 식당에 문의하자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결론은 어쩔 수 없었던 사정이었다는 건데, 노키즈존을 운영하시는 분이 여러 사정 다 봐가면서 일하시나 보다. 노키즈존을 운영하려면 기준이 명확해야 할 것 같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박씨는 A식당 방문 사실을 자신의 SNS를 통해 게재한 바 있다. 이후 논란이 일자 해당 게시글을 삭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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