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웃도어 시장의 하락세? 시장이 건강해지고 있다는 방증

  • 등록 2017-06-07 오후 3:12:14

    수정 2017-06-07 오후 3:12:14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다이얼을 이용한 고정방식의 클로저 시스템을 세계최초로 개발하고 노스페이스, K2, 아이더, 코오롱스포츠, 블랙야크 등 아웃도어 브랜드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5년간 매출 신장률 1000%를 달성한 ‘보아 테크놀로지(Boa Technology Inc., 이상 보아)’가 신임 CEO R. 숀 네빌(R. Shawn Neville) 영입을 발표했다.

올해 2월 BI(Brand Identity)와 브랜드 슬로건을 교체하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시작한 보아 테크놀로지는 리복 인터내셔널 미국 마케팅 부사장, 여성 신발 및 액세서리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에오로솔즈 그룹(Aerosoles Group) 의 CEO를 역임한 신임 CEO R. 숀 네빌의 영입으로 인해 더욱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보아 테크놀로지 신임 CEO 숀 네빌은 세계 1위 기업을 이끌어 본 CEO 출신이다. 1984년 덴버 대학을 졸업 후 가진 첫 직장 P&G, 마케팅 및 제품개발을 담당했던 VISA, 미국 마케팅 부사장 자리에 올랐던 리복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에서 일했으며, 스니커즈 브랜드 Keds의 CEO, 여성 신발 및 액세서리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에오로솔즈 그룹(Aerosoles Group) CEO를 역임했다. 그에 비해 보아 테크놀로지는 사원 수 등 규모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숀 네빌에게 회사의 규모는 큰 문제가 아니었다.

숀 네빌 신임CEO는 “분명 보아 테크놀로지는 이전 기업들과 비교할 때 사원 수나 오피스의 수 그리고 수익적인 측면에서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보아테크놀로지는 클로저 시스템 시장을 만든 창조자이면서 동시에 16년간 1위의 자리를 후발주자에게 빼앗겨 본적이 없는 회사다. 기업문화와 기업철학 그리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열정의 측면에서 그 크기는 동일선상에 두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역임했던 기업들에 비하면 보아테크놀로지는 규모는 작지만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작지만 큰 가능성을 가진 회사는 CEO 역량에 따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으며 그 가능성을 가장 잘 보여준 사례는 앨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회사 ‘테슬라’를 들 수 있겠다. 하지만 가능성을 믿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많은 스타트업 컴퍼니(startup company)가 다 성공할 수 없듯이 큰 결심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숀 네빌은 "제안을 받았을 때 마침 보아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는 뉴브랜딩 캠페인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 브랜드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며 "매우 중요한 시기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보아 핏 랩(BOA FIT LAB, 보아시스템 개발본부)을 방문했을 때, 브랜드 파트너 제품의 적합성과 성능을 향상시키는 혁신적인 고품질 솔루션을 만드는 것에 깊은 감명을 받아 CEO직을 승낙하고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형적인B2B (Business to Business, 기업과 기업 간의 거래) 기업인 보아 테크놀로지는 신임 CEO를 선정하는데 있어 B2B 비즈니스에 능력에 대해서도 고려 했다. B2C(business to consumer, 기업과 소비자 간의 거래) 영역과 B2B 영역은 엄연히 다른 부분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는 또 “B2C의 영역에서 일을 오래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흔히들 B2C와 B2B가 비즈니스 타깃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완전히 다른 비즈니스 구조인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두 영역의 핵심은 크게 차이가 없다. B2C의 고객은 소비자, B2B의 고객은 기업이다. 단지 고객의 종류가 다를 뿐, 고객을 브랜딩할 수 있는 기회이자 파트너로 상대하는 관점에서는 동일하다. 이러한 생각을 하다 보니 산업의 파급효과가 큰 B2B영역에서의 경험을 꿈꾸게 됐고, 글로벌 비즈니스를 경영하고 싶은 마케터로서 반드시 걸어가야 할 길이라고 판단했었다” 고 전했다.

위와 같은 결정으로 숀 네빌은 2009년 에이버리 데니슨 (Avery Dennison Corporation / 소비재 및 소매업체를 위한 브랜드, 포장, 라벨링, UHF RFID솔루션 글로벌리더)로 자리를 옮겼고 ‘지능형 패키징 및 디스플레이 혁신 사례를 시장에서 성공시키며 취임이후 2억 달러 개선이라는 능력을 선보였다.

일부에서는 큰 수익을 올리는 한국 시장에서 주력인 아웃도어 시장이 하락세라는 평가와 함께 보아 테크놀로지에 위기라고 말한다. “분명 한국의 아웃도어시장은 규모면에서 하락세에 있다. 이 점은 충분히 견지하고 있는 바이다. K2아웃도어, 코오롱, 밀레 등 전통적인 아웃도어 브랜드와 비교적 신생브랜드들이라 할 수 있는 블랙야크, 아이더 등이 시장 침체기에도 각축을 벌이고 여전히 열기를 띄고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이들 모두 보아의 중요한 브랜드 파트너들인 동시에 시장 선도 브랜드들이라는 점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이것은 거품이 어느 정도 사라지고 시장이 건강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떄문에 보아는 "그 동안 펼치지 않은 각 브랜드들의 소매점에 대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여 세일즈를 후원할 예정에 있다.”라고 말했다.

“당연하다. 보아테크놀로지도 시장을 안전하기 지키기 위해 안주하기 보다는 혁신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내외부의 혁신이 동시에 필요하다. 단지 제품을 잘 생산하면 된다는 대량생산 시대의 사고 방식으로부터 이미 16년전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 오히려 보아는 현재 미국에서 찾아볼 수 없는 장인정신이 깃들여져 있다. 여기에 전 세계적으로 존재하는 브랜드파트너에 대한 파트너쉽 강화와 적극적인 신규 파트너 유치 등을 비롯 글로벌 브랜드로써 필요한 아이덴티티의 통일성을 강화하고, 왜 보아가 세계1위인지를 알릴 것이다.”

현재 보아 테크놀로지는 가파를 성장과 함께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함께 이루어 내고 있다. 성장을 하며 별화를 한다는 결정은 쉽지 않다. 지금까지 이루어낸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아 테크놀로지는 글로벌 기업 운용을 갖춘 숀 네빌 CEO를 영입하며 성장과 변화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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