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인천공항 테러" 협박 유튜버 찾았다…미국 사는 12살

  • 등록 2021-02-26 오후 1:30:16

    수정 2021-02-26 오후 1:30:16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3·1절에 인천국제공항을 테러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유튜버의 신원이 파악됐다.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12세 어린이의 장난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미국에 사는 A(12)군을 ‘3·1절 테러 예고 동영상’ 게시자로 특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3월 1일 오전 11시에 인천공항을 테러할 것’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영상 제목은 ‘9·11테러가 좋은 이유’로 수정됐고 2001년 9·11테러의 배후인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을 욕하지 말라는 내용이 담겼다.

경찰은 지난 23일 “인천공항을 테러하겠다는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왔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의 협조를 받아 확인한 결과 미국에서 접속된 사실을 파악했고 로그인 기록 등을 통해 A군을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A군이 테러 협박을 통해 공항 운영을 방해한 것으로 보고 항공보안법 위반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인천공항의 시설 경계를 계속해서 강화할 방침이다.

문제가 된 영상이 올라온 유튜브 채널에 대해서는 페쇄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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