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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와 심천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1.56%, 1.70% 오른 2910.54, 1604.17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CSI 300지수는 이날 1.16% 올라 지난 5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가장 저점이었던 이달 2일(3179.63)과 비교하면 7.1%나 오른 수준이다.
지난 14일부터 다시 거래를 시작해 오름세를 이어오던 홍콩 증시의 항셍지수와 H지수는 이날 1%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그간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영향으로 보인다.
이달초까지만 해도 최근 몇년새 최저치까지 떨어지며 부진했던 중국 증시는 정부의 강력한 부양 의지가 전해지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중국 금융당국이 불법 공매도 등 시장 교란세력에 대한 엄정 대응을 예고했고 중앙후이진투자 등 국부펀드들이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였다는 소식이 들렸기 때문이다.
연휴를 마친 후에도 중국 증시가 오른 이유는 정부가 경제 회복을 위한 조치를 재차 주문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춘절 연휴 소비가 급증하면서 연초 경제 성장에 대한 자신감도 영향을 줬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창 국무원 총리는 전날 국무원 회의에서 경제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실용적이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체적인 방침을 밝히진 않았지만 중국 경제 정책을 총괄 책임자의 발언인 만큼 추가 부양책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달 5일 또 다른 유동성 창구인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0.5%포인트 내려 시중에 1조위안(약 185조원) 규모 유동성을 공급한 바 있다. 이에 이번에는 LPR 인하에도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또 중국 국영은행 등이 부동산 프로젝트에 최소 600억위안(약 11조1000억원) 규모 대출을 할당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는 등 정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높게 형성됐다.
중국 증시가 차익 실현에 따른 조정을 견디고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전략가인 마빈 첸은 “중국의 연말연시 소비 데이터가 예상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여 시장이 일부 긍정적인 모멘텀을 보일 수 있지만 강한 반등이 지속되려면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