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바닥 찍은 메모리…삼성·SK 4Q 실적 반등 기대감 커졌다

5개월 연속 하락세 끝내고 D램값 유지
"가격변동 없지만 시장 분위기 변화"
"DDR5, 올 4Q 최대 8% 상승 전망"
이달말 3Q 실적발표서 적자폭 줄 듯
  • 등록 2023-10-04 오후 4:41:51

    수정 2023-10-04 오후 7:25:28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메모리업체의 감산 효과에 힘입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5개월째 이어진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멈춘 데 이어 올해 4분기에는 차세대 D램으로 꼽히는 DDR5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전망되는 만큼 우리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그래픽=김일환 기자]
4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및 업계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올 9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1.3달러로 전월과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D램 고정거래가격은 기업 간 계약거래 금액으로, 반도체 수급과 관련해 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다. D램 가격이 보합세를 기록한 건 지난 3월 31일(1.81달러) 이후 처음이다.

D램 가격은 2021년 9월까지 4.1달러를 유지해오다 같은 해 10월부터 하락과 보합을 오갔다. 지난해 7월 2.88달러, 10월 2.21달러로 떨어진 이후 올해 1월 1달러대까지 추락했다. 올 4월 1.45달러로 떨어진 이후 5개월 연속 하락한 바 있다.

차세대 D램으로 꼽히는 DDR5도 지난달에 이어 3.4달러를 기록하며 보합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DDR5 16Gb 제품의 경우 가격이 전월(3.17달러)보다 7.26% 상승한 바 있다.

트렌드포스는 “9월 계약 가격에 변동이 없었음에도,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에 변화가 있었다”며 “삼성전자는 D램 제품 감산 규모 발표 이후 추가 손실을 제한하기 위해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신호를 고객사들에 보내고 있다”고 했다.

통계청도 이날 ‘8월 산업활동동향’ 발표를 통해 메모리반도체 생산이 전월보다 13.4% 늘면서 제조업 생산 증가세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를 기록한 것은 13개월 만이다. 업계 관계자는 “감산 기조 속에서도 생산량 증가를 의미하는 수치가 나왔다는 것은 반도체 경기 흐름이 점차 살아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봤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업계가 일부 제품의 생산을 줄이면서도 고성능·고부가 제품 생산을 늘려 올 하반기 실적개선을 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오는 4분기엔 감산 효과 및 차세대 D램 판매 증가가 예상되며 가격 상승도 기대된다. 트렌드포스는 올 4분기에 DDR4 제품은 0~5% 사이, 차세대 제품인 DDR5는 3~8%가량 전 분기 대비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트렌드포스는 “DDR5 제품은 DDR4보다 일찍 가격 턴어라운드를 경험했다”며 “구매자 심리 변화로 4분기에는 추가 가격 하락 여지가 제한될 것이며 PC용 D램 계약 가격이 예상보다 일찍 반등할 것”이라고 했다.

업계 안팎에선 이달 말 예정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발표가 반도체 업턴(상승)의 지표가 될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11일께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3분기까지 10조원 상당 누적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이나 적자폭을 줄일 것으로 관측된다. 4분기부터 제품 가격 상승과 재고 소진, 신규 제품 효과까지 겹쳐 깜짝 흑자 전환을 달성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나온다. SK하이닉스 역시 3분기 예상보다 적자 규모를 줄이면서 연간 적자도 함께 전망치보다 축소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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