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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 센터장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주최하는 ‘포용과도전’ 모임 세미나에 참석해 ‘외상센터의 역할’이란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센터장은 “아덴만 얘기가 나올 때마다 창피하다. 김성찬 의원이 해군 제독으로 책임진 작전이고 목숨 걸고 작전에 임한 장병들이 있는데 (영웅으로 불려)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웬만하면 이런 말씀 안 드리려고 했지만 아덴만 이후 이런 일을 너무 많이 당했다”라면서 “내 이름 팔아서 ‘이국종 꿈 이뤄지다’ 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났는데 예산으로 산 헬리콥터는 다른 병원에 갔다. 예산을 늘리면 센터를 구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피눈물이 난다. 가져가는 사람은 따로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 센터장은 “정치권과 언론에서 예산을 만들어줘 굉장히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도 “예산이 저 같은 말단 노동자들에게까지는 안 내려온다”고 말했다. 현재 외상센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져 잠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제도 개선까지 가기에는 장애 요소들이 많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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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늘 다른 의원이 심포지엄 한다고 하는데 그런 사람들이 와서 하는 거다. 저는 거기 초대받지 못했다. 제가 싫을 거다”며 “이런 분들이 보건복지부에 영향력이 있고 장관을 가지고 흔드는데 전 어떻게 해야 하느냐. 이런 돌이 날아오면 저는 맞아 죽는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한 해면 한 두건씩 꼭 헬기가 추락하는데 저희가 공무원은 아니지만 국립묘지 갈 수 있으면 좋겠다”며 “개인 헬기를 몰고 가는 게 아니라 죽으면 같이 다 죽으니 같이 끝까지 가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