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2.0%시대..부동산시장 날개 달까

"대출상환여력 확대로 주택구매력 증가할 것"
오피스텔·상가 등 수익형부동산 자금 유입
"전세의 월세 전환 확대로 전셋값 걱정 더 커"
  • 등록 2014-10-15 오후 4:46:07

    수정 2014-10-16 오전 8:13:55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치인 2.00%로 낮아지면서 부동산 매매 거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낮아지면 주택 상환 여력이 커져 주택 구매력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다만 전세 물량의 월세 전환에 속도가 붙으면서 전셋값이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5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를 단행했다. 지난 8월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경기 상황이 여전히 불안하다고 인식한 정부의 정책적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단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하 결정으로 매매시장은 지금보다 더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스타 PB센터 팀장은 “금리 인하는 주택담보대출 인하를 유도해 주택 상환 여력을 높인다”며 “이는 주택 구매력 증가로 이어져 거래량 증가, 가격 상승으로 연결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도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경기 회복에 초점을 맞춘 만큼 환율과 물가 등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나아지면 부동산시장도 지금보다 더 활기를 띨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실제 대출금리 인하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실제로 지난 8월 기준금리 인하 당시 농협과 하나은행·기업은행·외환은행은 오히려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려 비난을 사기도 했다.

기준금리 인하가 최근 가격이 빠지고 있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남구 개포동 정애남부동산 관계자는 “개포지구 재건축 단지의 경우 주택 조합원들의 늘어난 추가분담금 부담에 오히려 매수세가 꺾이고 있다”며 “금리 인하가 시장 상황을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하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분야는 수익형 부동산 상품이다. 시중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낮추면 유동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몰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금리 인하로 예금금리가 낮아지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자금이 오피스텔과 상가시장 등으로 흘러갈 수 있다”며 “수익형 부동산시장에 대한 쏠림 현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전세시장이다. 금리가 낮아지면 전셋값 상승 압박은 더 커지기 때문이다. 박원갑 위원은 “전세의 월세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 전셋집 공급 물량이 딸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며 “특히 소형주택은 아예 월세로 전환하는 물량이 이번 금리 인하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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