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중앙은행(ECB)에 빚진 62억5000만유로의 부채를 상환하기 시작했다고 그리스 정부 관계자를 인용, 20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그리스는 지난 6월 말 부채 상환을 중단한 이후 각각 ECB에 원리금 및 이자 42억유로, IMF에 체납된 20억5000만유로의 부채 상환 절차를 시작했다. 이는 지난 17일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가 유럽재정안정화기구(EFSM)의 71억6000만유로의 단기 자금 지원을 승인한 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860억유로 규모의 그리스 3차 구제금융 논의는 이르면 20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유럽 각국 의회는 3차 구제금융 협상 개시안을 통과시키며 협상에 대한 청신호를 보냈다.
다만 그리스의 부채 경감 문제가 또다른 논쟁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아쇼카 모디 전 IMF 유럽담당 부국장은 “IMF가 부채경감에 진지하다면 IMF는 그리스에 빌려준 부채를 탕감해주는 것이 옳다”며 “IMF가 그리스에 부채 경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누군가는 이를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앞서 그리스 구제금융안에는 부채 경감과 대대적인 개혁 조치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