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미세먼지 농도, OECD 국가 중 최악

  • 등록 2017-02-16 오후 2:05:26

    수정 2017-02-16 오후 2:05:26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우리나라 미세먼지 농도와 대기오염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악인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미세먼지로 인한 사망자수 역시 과거에 비해 증가한 추세다.

16일 미국의 비영리 민간 환경보건단체 ‘보건영향연구소’(HEI)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인구가중치를 반영한 한국의 연평균 미세먼지(PM2.5) 농도는 29㎍/㎥다. 이는 OECD 평균치(15㎍/㎥)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지난 1990년에는 26㎍/㎥이었다. 당시 OECD 평균치는 17㎍/㎥이었다.

이 같은 수치의 변화는 OECD 회원국 중에서 터키를 제외하고 가장 나쁜 수준으로 악화된 편에 속한다.

아울러 한국은 세계 각국을 미세먼지 농도별로 나눈 5개 그룹 가운데 중간인 3그룹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건강에 매우 유해한 대기오염물질 중 하나인 오존 농도 역시 OECD 국가 평균치인 60㎍/㎥보다 높은 68㎍/㎥를 기록했다. 이로써 OECD 국가 중 4번째로 나쁜 오존농도를 보유하게 됐다.

이밖에도 우리나라 미세먼지 사망자 수는 1990년 연간 1만5100명에서 2015년 1만8200명으로 증가했다. 중간에 살짝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일본이나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서는 훨씬 높은 수치다.

다만 인구 연령구조를 반영한 10만 명당 미세먼지 사망자는 1990년 68명에서 2015년엔 27명으로 많이 줄었으며, 해당 기간 사망률 역시 1.9%에서 1.2%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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