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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수원특례시가 올해 도심 곳곳에서 자연을 만날 수 있는 ‘손바닥정원’ 400개를 조성한다.
12일 이재준 수원시장은 언론브리핑을 열고 자신의 공약사업인 손바닥정원 조성사업을 비롯한 새해 주요 시책을 발표했다.
마을공터, 자투리땅 등 도시 빈 곳을 찾아내 시민들이 작은 정원을 만드는 ‘손바닥정원’은 이 시장의 공약사업으로 2026년까지 1000개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 시장은 “작은 정원이나 집 베란다, 하천변 등 정원을 조성할 장소와 정원에 심을 식물을 공동체가 정하고 관리도 공동체가 하게 될 것”이라며 “손바닥정원이 시민 주도로 성공한 대표적인 정책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주민들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구역을 정비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정비예정구역 주민제안방식’도 도입한다.
이재준 시장은 “기본적으로는 시가 계획적으로 구역을 설정해서 정비사업을 진행하지만, 주민들이 합의해서 정비구역으로 지정해달라고 할 경우 지정이 가능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수원 세 모녀’ 사건의 재발 방지책도 내놨다. 수원시는 투병과 생활고에도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서비스를 받지 못한 ‘수원 세 모녀’와 동일한 사례를 막기 위한 통합돌봄서비스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주민과 자주 접하는 직종 종사자들을 명예 사회복지공무원으로 위촉하고 마을 사정에 훤한 통장 등을 교육한 뒤 ‘돌봄 홍반장’으로 위촉해 공적 복지안전망에서 발견하기 어려운 위기 이웃을 발굴해 지원할 방침이다.
이재준 시장은 “2023년은 수원시가 특례시로 출범한 지 1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면서 “특례시라는 이름에 합당한 권한 확보를 위해 특별법 제정을 추진해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특례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