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억명 경제대국 중국-인도 정상 만나..최대 21조원 경협 기대

  • 등록 2014-09-18 오후 5:16:52

    수정 2014-09-18 오후 7:19:47

[베이징= 이데일리 김경민 특파원] 총인구 25억명의 아시아 대국 중국과 인도 정상이 한자리에 모여 최대 21조원대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남아시아 국가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 인도에 도착해 풍성한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양국은 영토 분쟁으로 그동안 다소 껄끄러운 관계였지만 이번 회담을 통해 경제 협력에 적극 나서며 실속을 챙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印언론 “중국 5년간 최대 21조원 투자”

시 주석은 이날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양국 간 경제 협력과 국경 문제 등을 본격 논의했다.

중국은 양국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부터 투자 약속을 쏟아냈다. 중국공상은행은 인도 항공사 인디고가 항공기 30대를 리스하는데 22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하는 등 이날 하루에만 인도와 중국 기업 간 34억3000만달러 규모의 12개 투자 협약이 체결됐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또 양국간 무역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중국이 68억달러를 투자해 공동 산업단지 조성할 계획이다. 중국 매체들은 이 밖에 철도 기반시설 건설, 관개 기술 지원, 관광·문화 교류에 관한 협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약을 맺는다.

타임즈 오브 인디아 등 인도 언론은 중국이 앞으로 5년간 200억달러(약 20조7900억) 투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현재 중국의 인도 투자 규모는 10억여달러에 불과하다.

시 주석은 19일까지 프라나브 무케르지 대통령, 수미트라 마하잔 하원의장, 야당 국민회의 대표 소냐 간디 등을 만난 뒤 귀국할 예정이다.

중국, 인도에도 ‘해상 실크로드 참여’ 제안

중국과 인도는 그동안 영토 분쟁 등으로 마찰을 빚고 있지만 경제 협력에는 적극적인 모습이다.

‘경제 회생’을 내걸며 성장 잠재력이 향상되고 있는 인도 시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 중국에 꼭 필요한 시장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은 인도의 최대 무역국이 됐으며 양국 교역 규모는 650억달러를 기록했다.

시 주석은 인도 일간 ‘힌두’에 기고한 ‘아시아 번영의 세기를 향하여’라는 글에서 인도를 ‘세계의 후방지원 사무소’라고 칭하며 “세계의 공장(중국)과 세계의 사무소가 만나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산업 생산기지와 매력적인 소비 시장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양국은 더욱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며 손잡고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기초 인프라 건설과 제조업 영역에서 경험이 풍부하고, 인도는 정보, 제약업이 발달해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몰디브, 스리랑카 등 남아시아 국가를 돌며 주창해온 21세기 해상 실크로드 건설을 인도에도 제안했다. 그는 또 ‘방글라데시-중국-인도-미얀마(BCIM) 경제회랑’을 함께 개발할 것을 촉구했다.

양국은 국경 분쟁 문제에 대해서도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중국은 인도 동북부 아루나찰 프라데시주(州) 9만㎢ 지역을 자국 영토로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인도는 중국이 통치하는 카슈미르 지역 일부인 3만8000㎢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며 대립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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