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삼성重, 1兆 유상증자 불구 신용도 하방압력 완화 `제한적`

NICE신용평가, 1Q 대규모 손실…감자 증자 예정
2022년까지 영업손실 불가피…신용도 하락압력↑
재무안정성 유의미한 수준 개선 `불가`
  • 등록 2021-05-06 오후 4:57:51

    수정 2021-05-06 오후 5:03:15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NICE신용평가는 6일 삼성중공업(010140)의 대규모 손실 발생과 무상감자 및 유상증자 관련, 신용도 하락압력이 가중되고 있으며 유상증자 규모는 하방압력 완화에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NICE신용평가는 현재 삼성중공업의 장기신용등급은 보유하지 않고 있으며, 단기등급은 ‘A3+’를 부여하고 있다.

김연수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지난 4일 회사가 발표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5746억원, 영업손실 5068억원, 당기순손실 5359억원을 기록했다”며 “2019년 4월수주이후 해양 프로젝트 수주가 제한된 가운데 잔존 프로젝트 또한 대부분 인도, 종료돼 매출 감소가 나타났고, 강재가 인상, 신규수주 공사손실충당금 설정, 해양시추설비 평가손실 등이 발생하며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회사는 2020년 4분기이후 상선 수주 호황에도 불구하고 해양프로젝트 수주 지연 등으로 2021~2022년 매출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가중으로 2022년까지 영업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 목적으로 5대 1 액면감자 계획을 공시(액면가 5000원→1000원)했으며, 오는 6월 22일 임시주총 승인을 거쳐 진행될 계획이다.

또 이날 주총에서 수권주식수 확대가 승인될 경우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할 계획임을 함께 공시했다.

김 연구원은 “2014년이후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으며, 자산매각, 유상증자 등 자구안 시행에도 불구하고 재무안정성이 저하되는 추세에 있다”며 “2018년말 연결기준 조정부채비율과 조정순차입금의존도가 각각79.0%, 25.9%를 보였지만, 2019년과 2020년 각각 1조3154억원, 1조4927억원의 대규모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며, 2020년말 연결기준 조정부채비율과 조정순차입금 의존도는 각각 201.0%, 38.8%로 재차 저하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단기적으로 저조한 영업수익성과 현금흐름의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라 당분간 유의미한 수준의 재무안정성 개선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이번 무상감자 계획은 자본잠식 발생 가능성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자본구성(자본금→자본잉여금)만 변동될 뿐 자본총계의 변화가 없기 때문에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며 “향후 실적 회복 수준이 미약하거나 추가적인 비경상 손실 발생 등에 따른 재무안정성 추세적 저하의 지속가능성 여부를 판단해 신용도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8년 유상증자 이후 2019~2020년 합산 당기순손실 규모가 2조8000억원에 달하고 2021~2022년 추가 손실발생이 불가피해 무상감자 효과가 상당부분 희석될 것이며, 지난해 4분기 이후 급증하는 수주선박 건조 본격화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 확대속에 친환경, 신기술 관련 투자계획도 있어 채무감축 수준이 회사가 제시한 것에 비해 제한적일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최근 유가상승세로 보유중인 시추설비(해양시추설비 5기)의 재매각이 원활하게 이뤄질 경우 추가 현금성 자산 확보는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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