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넷마블은 서울시 구로동 사옥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오는 6월 한국과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에 제2의나라를 동시 출시한다고 밝혔다. ‘리니지2레볼루션’으로 유명한 자회사 넷마블네오가 개발한 게임이다. 쇼케이스 개최와 함께 출시 전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넷마블네오 대표 겸직)는 “제2의나라는 한국 모바일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시대를 열었던 리니지2레볼루션의 핵심 개발진이 참여해 개발한 또 하나의 역작”이라며 “카툰 렌더링 방식의 3D 그래픽에 수준 높은 컷신, 명장 히사이시 조의 음악을 더해 이용자들의 감성을 흔들 게임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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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권영식 대표와 박범진 넷마블네오 제2의나라 개발총괄, 조신화 넷마블 사업본부장은 쇼케이스에서 “명작 RPG”, “장인정신이 깃든 비주얼과 음악”, “개발 역량을 극대화해 만든 게임” 등 여러 차례 게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제2의나라 주요 특징은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카툰렌더링 방식의 그래픽이다. 일곱개의대죄에서 먼저 선보였다. 넷마블 일곱개의대죄는 출시 당시 뛰어난 완성도로 ‘원작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끌어낸 바 있다. 박범진 개발총괄은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자는 게임 속에서 또 다른 세계로 넘어가게 된다. 주인공이 가상현실게임 소울다이버즈 테스트 당첨자로 게임 속 제2의나라로 이동하면서 벌어지는 모험을 다뤘다. 캐릭터는 소드맨(검사), 위치(마술사), 로그(궁수), 엔지니어(사수), 디스트로이어(전사) 등 5종이다. 기본 스킬(기술) 외 40여종의 스페셜 스킬도 구현했다. 이용자가 어떤 스페셜 스킬을 선택하냐에 따라 전투 방식이 달라진다. 피부, 눈동자, 체형 등 나만의 캐릭터를 위한 꾸미기 기능도 갖췄다. 게임 속 애완동물인 ‘이마젠’을 통해 전략적 플레이도 가능하다.
이용자와 보조 맞춘다 …서비스 전담 조직 구성
넷마블은 이용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위해 △연간 업데이트 계획 공유 △개발·서비스 상황을 포함한 상세 정보 공개 △참여형 공식방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용자가 게임의 변화를 미리 알 수 있도록 한다.
제2의나라만을 위한 서비스 전담 조직도 신설한다. 전문성 높은 인력을 우선 배치해 이용자들의 기대 수준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조신화 사업본부장은 “이용자들에게 필요한 밸런스(게임 구조)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경청할 것”이라며 “투자한 시간과 노력의 가치를 보전하는 운영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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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업계에서 확률형 아이템 운영 정책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조 본부장은 제2의나라에 대해 “낮은 아이템 획득 확률 밸런스를 지양하는 게임”이라고 분명히 했다.
권 대표는 “회사의 전체 방향성이 아이템 확률을 최대한 공개한다는 것”이라며 “새롭게 서비스하는 게임은 좀 더 공격적으로 공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제2의나라, 넷마블네오 상장 축포되나
넷마블은 여러 개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 중 리니지2레볼루션으로 유명한 넷마블네오가 상장 순위로는 첫손에 꼽힌다. 관건은 제2의나라의 흥행이다. 오는 6월 한국 등 5개 지역에 먼저 출시하고 내년 상반기 세계 전역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14일 넷마블네오 장외 시가총액은 1조8700억원 가량이다. 지난달 시가총액은 1조2000억원~1조3000억원 수준을 보였으나, 최근 신작 기대감이 반영돼 껑충 뛰어올랐다.
권 대표는 넷마블네오 상장계획에 대해 “최근 주관사 선정이 완료됐다”며 “제2의나라는 넷마블네오 상장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덧붙여 “상반기 출시 후에 좋은 성과가 있으면 거기에 맞춰 상장을 추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