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S&P, 신한금융지주 신용등급 `A` 부여

단기 신용등급 `A-1` 부여…등급전망 `안정적`
견고한 영업기반 유지…오렌지라이프 인수로 사업다각화
"적정한 자본력 유지…정부의 특별지원 제공 가능성 높아"
  • 등록 2019-05-29 오후 3:33:31

    수정 2019-05-29 오후 3:33:31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스탠다드앤푸어스(S&P) 글로벌 신용평가는 신한금융지주(055550)에 대해 장기 신용등급 `A`, 단기 신용등급 `A-1`을 부였했다고 29일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S&P는 신한금융지주가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 최대 규모의 자산을 보유한 금융지주사로서 견고한 영업기반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력 자회사인 신한은행은 지난해 기준 그룹 총 순이익의 약 65%를 차지했고, 지난 3월 말 기준 전체 예금취급기관 대출 및 예금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S&P는 “은행뿐만 아니라 국내 1위의 신용카드사를 비롯해 증권, 보험, 자산운용, 소비자금융 등 비은행 금융자회사를 포함하는 다각화된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며 “점진적인 해외사업 확장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지난 2월 인수한 오렌지라이프가 사업다각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오렌지라이프를 통해 그룹의 생명보험부문을 강화하고 계열사 간 교차판매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보험 계열사인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자산을 합산하면 지난 2월 기준 국내 4위의 생명보험사로 올라서게 된다.

S&P는 신한금융지주회사가 안정적인 수익성 유지와 함께 적정한 수준의 자본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업계 평균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기록해 왔다. 지난 5년 평균 총자산이익률(ROA)은 약 0.7%로 국내 경쟁그룹 평균(0.5%) 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 신한금융지주의 위험조정자본(RAC) 비율은 향후 18~24개월 동안 7.5%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더불어 안정적인 자금조달 역량 및 유동성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S&P는 “신한금융지주의 견고한 예금 고객 기반은 안정적인 자금조달 역량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라며 “견고한 고객기반이 규모가 작은 국내 경쟁사에 비해 자금조달 및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난해 말 기준 외화자금조달이 전체 조달액의 약 10%를 차지할 정도로 적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또 S&P는 신한은행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을 경우 정부가 신한금융지주를 통해 특별지원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S&P는 “신한은행이 국내 은행권 대출 및 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했을 때 시스템적 중요도가 높다”며 “은행산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의지를 고려할 때 필요한 경우 금융지주사에 특별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의 특별지원 가능성을 반영한 신한금융지주의 그룹신용도는 `A+`로 평가했으나, 자회사로부터 배당금을 필요로 하는 금융지주사의 구조적 후순위성을 반영해 신한금융지주 신용등급은 그룹신용도 보다 한 노치 낮췄다는 설명이다.

S&P는 정부의 특별지원 가능성을 배제한 그룹신용도가 최소 두 단계 이상 개선될 경우 신한금융지주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18~24개월 내 등급 상향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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