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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0원 오른 1319.7원에 개장했다. 이날 환율은 전반적으로 132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오갔다. 개장 후 환율은 상승 폭을 높여 1320원 위에서 움직였다. 오후 들어 환율은 1320원선 아래로 몸집을 낮췄으나 장 마감 직전 환율은 급등하며 1320원 위로 올랐다.
이날 HD한국조선해양은 중동 선사로부터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된 8만8000㎥급 LPG 운반선 4척과 17만4000㎥급 LN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연초부터 수주 행진을 이어가며 총 2조8218억원 규모의 계약을 진행했다.
하지만 대규모 수주 소식에도 불구하고 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꺾인 가운데 12월 소비자물가(CPI)가 높게 나올 것이란 경계감이 커지며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12분 기준 102.63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2 초반대에서 중반대로 오른 것이다. 달러 강세에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달러·위안 환율은 7.18위안으로, 약 한 달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최저치로 떨어졌다. 부동산 개발 업체의 자금줄 역할을 하던 자산관리업체인 중국 중즈그룹이 파산 절차에 들어감에 따라 중국 경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영향이다.
안전자산 선호에 국내 증시는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300억원대를 팔았다.
이어 “미국의 3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줄었고, 물가도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쉽게 금리인하를 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 1330원까지 오르면서 1310~1330원대 레벨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2억77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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