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프랑크푸르트모터쇼]국내 완성차, '고성능·SUV' 신차 선보이고 유럽 공략

  • 등록 2017-09-12 오후 3:38:34

    수정 2017-09-12 오후 3:38:34

기아자동차가 2017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프로씨드 콘셉트’. 기아차 제공.
[프랑크푸르트(독일)=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가 12일(현지시간) 막을 올린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고성능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보이며 유럽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올 상반기 중국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으로 판매량이 반토막 났고, 미국도 모델 노후화로 전년대비 판매량이 10%나 줄어들었다. 하지만 유럽은 전년에 비해 6.4%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렇게 되면 하반기에는 유럽 시장 의존도가 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유럽 신차의 등용문과 같은 프랑크푸르트모터쇼가 그만큼 중요한 이유다.

현대차 키워드는 ‘고성능·SUV·친환경’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고성능·SUV·친환경’을 중심으로 현대자동차의 유럽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 비전을 발표했다. 먼저 현대차 고성능 라인업 N의 첫 번째 모델인 ‘i30 N’이 일반 고객들에게 처음 공개됐다. 또한 스포티함과 고급감을 강조한 ‘i30 패스트백’과 함께 i30 5도어, i30 왜건 등 혁신적인 4가지 바디 타입의 i30 라인업을 모두 전시했다.

고성능 모델 ‘i30 N’과 스포티함과 고급감을 강조한 모델인 ‘i30 패스트백’은 자동차에 대한 고객들의 감성적인 부분을 총족시켜 현대자동차가 유럽시장 내 탑 티어(Top tier) 브랜드로 도약하고 확고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유럽 시장 내 볼륨 차급으로 급성장 중인 B 세그먼트 SUV 시장을 본격 공략하게 될 글로벌 소형 SUV ‘코나’도 선보였다. 현대차가 모터쇼에서 코나를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지난 6월 코나의 글로벌 론칭을 통해 글로벌 B세그먼트 SUV 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알렸으며 유럽시장에서는 10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유럽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친환경차 전용모델인 아이오닉 풀라인업을 전시하고 현재 7종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오는 2020년까지 2배 이상 늘려 15종을 확대하겠다는 미래 비전도 발표했다. ‘i30 N’, ‘i30 패스트백’ 두 모델은 올해 말 유럽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김형정 현대차 유럽법인장(전무)는 “올해는 현대차가 유럽 시장에 진출한지 40주년이 되는 해”라며 “특히 내년 차세대 수소전기차 출시를 시작으로 전기차 4종 포함, 202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다양한 친환경차 15종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와 함께 고성능차, SUV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충해 판매 신장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자동차 시험·고성능차 개발 담당 부사장이 2017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선보인 i30N을 소개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토마스 슈미트 현대자동차 유럽법인 부사장(COO, 최고운영책임자)‘i30 패스트백’을 소개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기아차 해치백 ‘프로씨드 콘셉트’ 소형 SUV ‘스토닉’


기아차는 익스텐디드 핫 해치 콘셉트카 ‘프로씨드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와 함께 소형SUV 스토닉을 유럽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이며, 빠르게 성장하는 유럽 소형SUV 시장 본격 공략을 선언했다. 프로씨드 콘셉트는 유럽 전략형 차종인 3도어 해치백 ‘프로씨드’의 젊은 감각과 역동적인 이미지를 계승해 탄생했으며, 기존 해치백 대비 트렁크 공간을 확장해 실용성까지 겸비했다.

그레고리 기욤 기아차 유럽디자인센터 수석 디자이너는 “‘프로씨드 콘셉트’는 씨드·씨드 왜건·프로씨드 등 씨드 패밀리 라인업에 대한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과 비전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스토닉은 이달 중 유럽에 출시될 예정으로 기아차는 스토닉을 앞세워 유럽 SUV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스토닉이 속한 유럽 소형SUV 시장은 현재 연간 110만대 규모의 판매를 보이고있으며, 오는 2020년에는 200만대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클 콜 기아차 유럽판매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오는 2021년에는 유럽에서 판매되는 차 10대 중 1대는 소형SUV 차급이 될 것”이라며, “스토닉은 기아차의 품질, 디자인, 브랜드 자신감으로 탄생했으며 급성장하는 소형SUV 시장에서 가장 강력하고 주목받는 신차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2017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유럽에 첫 선을 보인 기아자동차 ‘스토닉’. 기아차 제공.
쌍용차 ‘G4렉스턴’ 브랜드 인지도 높일 것

쌍용차는 1만3000km의 유라시아 횡단을 마친 ‘G4 렉스턴’을 이번 모터쇼를 통해 유럽에서 론칭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는 “G4 렉스턴은 유럽에서 3만5000유로(약 4760만원)에 팔리는 프리미엄 가격대”라며 “이 시장에 경쟁모델이 많지만 이번 유라시아 횡단을 통해 진동과 정숙성에서 상위권에 들 정도로 잘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으므로 쌍용차 브랜드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혓다.

쌍용차는 내년 유럽시장에서 G4 렉스턴을 5000~6000대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 D세그먼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을 공략해 올해 남은 4개월간 3000대, 내년에는 5000~6000대의 G4 렉스턴을 유럽에서 팔 계획”이라도 설명했다.

한편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상반기 유럽의 승용차 신규등록은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난 821만대로 유럽시장에서도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SUV다. 올해 유럽 시장 SUV는 전년대비 16% 증가한 4200만대로 예상되며 2019년에는 4800만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승용부문에서 SUV의 점유율은 2017년 26%에서 2019년 30%까지 확대된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가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G4렉스턴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쌍용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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