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삼성 우수협력사 채용기회에 취준생 2만명 몰려

개막 1시간 전부터 입구에 줄서..행사장 북적
호텔신라, 제일기획 등 서비스계열사까지 참여
취준생 "여러 기업 알게 됐고 면접 경험에 감사"
협력사 "회사도 알리고 좋은 인재 만나는 기회"
삼성 "행사 이후에도 협력사 인재 채용 상시 지원"
  • 등록 2015-11-23 오후 3:06:10

    수정 2015-11-23 오후 3:06:10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5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에 많은 구직자들이 참석해 참여 업체의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기업이 어떤 것을 원하는 지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면접 분위기도 딱딱하지 않고 편안했다.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정말 도움이 됐다.”(내년 2월 졸업을 앞둔 대학교 4학년 남학생)

“오전에만 10여명이 면접을 보고 갔다. 오후에도 예약돼있는 지원자들이 꽤 있고 현장에서 면접을 신청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좋은 인재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서울데이타통신㈜ 관계자)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에 취업준비생 2만여명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개막 1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입구에 인파가 몰리기 시작해 행사 내내 행사장 주변은 취업준비생들로 붐볐다. 행사장 내 휴게공간에서는 함께 온 친구들과 모의 면접 상황을 연출하며 합격 의지를 다지는 모습도 보였다.

삼성은 이날 협력사의 우수 인재 채용과 청년 구직을 지원하기 위해 ‘2015년 삼성 협력사 채용한마당‘을 개최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 참가한 기업들은 모두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협력사다.

삼성전자(005930)의 100여개 협력사를 포함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006400), 삼성전기(009150), 삼성SDS(018260), 삼성중공업(010140), 삼성물산(02826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호텔신라(008770), 제일기획(030000), 에스원(012750), 삼성웰스토리 등 삼성 12개 계열사의 200여개 협력사가 2000여명의 신입·경력직 현장 채용을 진행했다. 특히 그동안 전자·전기업종과 중공업·건설업종 협력사 중심으로 채용이 이뤄졌던 것에서 올해는 서비스업종 계열사까지 문호를 확대한 것이 눈에 띈다.

삼성은 △연구개발 △소프트웨어(S/W) △경영지원 △영업·마케팅 △설비 △기술 등 6개 직군별로 채용관을 구분해 구직자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업종에 대해 다양한 기업들과의 현장 면접을 진행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날 ‘채용한마당’은 단순히 면접을 보고 현장에서 채용만을 결정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대기업의 그늘에 가려 주목받지 못했던 강소기업들은 취업을 희망하는 많은 미래 인재들을 상대로 회사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고 취업준비생들은 지금까지는 잘 몰랐지만 알고 보니 건실하고 성장 가능성이 큰 취직 후보 기업들을 새로 알게 되는 중요한 기회였다.

삼성 협력사 채용한마당 행사에 올해 처음 참석했다는 한 취업준비생은 “이력서와 면접에 관해 많은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며 “좀더 구체적인 지원 동기와 특기를 이력서에 추가해서 오후에는 눈여겨 봤던 기업 부스에서 면접을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2개 기업 정도만 보고 가려고 했는데 제가 미처 알지 못했던 회사가 많은 것 같아 좀더 살펴보고 면접을 더 보려고 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여러 정보를 알게 된 것이 가장 큰 행운”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장비 업체 유니셈 부스 앞에서 면접 순서를 기다리던 한 학생은 “채용한마당 소식을 접한 뒤 어떤 기업에 지원할까 찾아보다가 하고 싶은 직무에 맡는 회사를 발견했다”며 “면접에서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전략적으로 학생들을 데려와 취업 분위기를 직접 몸으로 느끼도록 한 경우도 있었다. 대전에 위치한 대덕대학교에서는 이날 40여명의 졸업예정자들을 선발해 상경했다. 수도권의 몇몇 공업고등학교에서도 담임선생님이 취업에 관심있는 학생들을 이끌고 채용한마당을 찾았다.

정창희 대덕대 취업지원팀장은 “이번 행사에 참가한 기업들은 중소기업 중에서도 메이저 회사”라며 “그렇다고 회사 외형만 보는 것이 아니라 직무와의 연계성이 높은 기업을 찾아 가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대학에서도 무조건 취업시키는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가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채용한마당 같은 행사가 삼성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10대 그룹들도 유기적으로 연계해서 같이 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은 이날 “협력사는 우수 인재를 확보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구직자는 꿈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삼성은 협력사 인력 채용뿐만 아니라 교육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함으로써 협력사 인적 경쟁력을 높여 협력사와 함께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나아가 고용 창출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최선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권선주 IBK기업은행 은행장, 하태중 우리은행 본부장, 김영재 삼성전자 협력사 협의회 회장, 성규동 삼성전기 협력사 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번 행사 이후에도 구직자를 위한 취업 상담 및 컨설팅, 구직자와 협력사간 일자리 매칭 등 구직자들의 취업 활동과 협력사의 우수 인재 채용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충영(사진 왼쪽 네번째)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박상진(다섯번째) 삼성전자 사장, 이기권(여섯번째) 고용노동부 장관 등 주요 인사들이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5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 개막식에 참석해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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