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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작가는 앞선 칼럼에서 대체로 ‘민주당을 비판하는 내부자들의 말을 긍정적으로 조명하는 미디어의 행태와, 이러한 행태에 편승한 영향력 확장에 유혹당한 정치인들이 조금박해 현상을 만들어냈다’는 요지의 주장을 했다.
유 작가는 이날 공개한 두 번째 칼럼에서 “‘조금박해’는 하나의 현상이다. 비평할 가치가 있다”며 “필요하면 조금박해 3도 쓸 생각”이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조금박해와 기자들은 내가 제기한 문제의 핵심을 외면했다. 독해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논쟁을 피하고 싶었기 때문이리라 생각한다”고 짚었다.
그러나 유 작가는 새 칼럼에서 “마이크 파워를 키우려고 노력하는 것을 나쁘게 볼 이유는 없다. 나는 조금박해의 의도를 비난하지 않았다. 그들이 유명해지려고 민주당에 ‘쓴소리’를 한다고 하지 않았다. 기자들이 칼럼을 왜곡해서 내가 그렇게 말한 것처럼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유 작가는 언론 환경이 현 정부 친화적이라는 서술을 길게 이어가며 자신이 조금박해 현상을 다룬 이유도 기울어진 미디어 환경을 문제삼기 위한 것이었음을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 작가는 “나는 언론사의 90퍼센트가 ‘친윤석열’인 상황에서 그래도 되느냐고 물었다. 기자들은 그 질문을 못 본 척했고 조금박해는 대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언론은 90퍼센트가 ‘친윤석열’, ‘친국힘’인 상황에서 언론 보도량이 많다고 해서 마이크 파워가 크다고 믿는 것은 착각이 아닌가? 언론이 우호적으로 보도한다고 해서 옳은 일을 한다고 확신하는 것은 불합리하지 않은가?”라는 질문도 이어졌다.
유 작가는 “나는 조금박해가 ‘이적행동’을 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들은 옳은 일을 하려고 한다고 믿는다”며 “내가 주장하는 바는 조금박해의 주관적 동기와 무관하게 친윤언론이 조금박해를 자기 목적 달성에 활용하려고 ‘조금박해 현상’을 만들었다는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