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지나는 삼전·SK하이닉스…'감산’에 고개드나

삼전 '감산'으로 녹고 있는 반도체 시장
삼전·SK하이닉스 2거래일 연속 상승
증권가 일제 목표주가 상향…'상저하고' 전망
"최악의 상황 지나"·"투자심리 크게 개선"
  • 등록 2023-04-10 오후 4:58:18

    수정 2023-04-10 오후 4:58:18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25년 만에 공식적인 감산을 결정하면서 얼어 붙어있던 반도체 시장이 조금씩 녹고 있는 모양새다. 이미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000660)가 감산을 진행 중인 데 이어 삼성전자까지 감산에 동참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최종 시장에서 재고 부담이 빠르게 덜어질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증권가에선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있는 반도체 업황이 하반기부터는 회복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8% 오른 6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도 1.80% 오른 9만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974억원, 799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가 감산을 결정한 지난 7일, 삼성전자 주가는 4.33% 올랐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를 각각 8811억원, 1132억원 순매수했다. 이에 덩달아 SK하이닉스도 수혜를 입었다. 같은 날 외국인과 기관은 SK하이닉스를 각각 109억원, 1905억원 사들이면서 SK하이닉스의 주가가 6.32% 뛰어오르게 하는데 견인했다.

삼성전자가 감산에 동참하면서 반도체 시장의 상황이 반전된 모습이다. 이미 지난해 4분기부터 감산을 해온 경쟁사인 SK하이닉스에도 숨통이 트인 것은 물론 반도체 시장 분위기 전반에서 온기가 확산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이 메모리 반도체 최종 시장의 재고를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지난해 4분기 기준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5.1%, SK하이닉스가 27.7%, 마이크론이 23% 차지하고 있다.

최악의 시기를 걷고 있는 반도체 시장이 올해 하반기부터 해소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 업황 역사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2개 기업의 시설투자가 동시에 감소했던 시기는 2009년과 2016년, 2019년 총 3번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3개 년도 평균 주가 수익률은 SK하이닉스 115%, 삼성전자는 55%으로 집계되며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는 과잉 투자, 과잉 재고, 수요 감소, D램 가격 하락 등과 같은 4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최근 국내 반도체 수출금액 증가율과 D램 가격 하락세는 멈춘 상황이고, 감산으로 투자 감소 가능성까지 높아졌다는 측면을 감안할 경우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일제히 상향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분석하고 리포트를 내놓은 증권가 12곳 모두 ‘매수’할 것으로 권고했다. 이 중 7곳이 목표 주가를 상향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주가를 7만8000원에서 8만원으로 상향했고, 유진투자증권은 7만2000원에서 7만8000으로 올렸다. 하이투자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은 각각 기존 7만5000원, 71000원에서 8만34000원, 7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신영증권과 BNK투자증권도 각각 기존 7만6000원, 7만7000원에서 7만9000원, 8만7000원으로 목표 주가를 올렸다. 특히 IBK투자증권은 8만원에서 9만원으로 크게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를 필두로 올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으로)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공급과잉 국면이 이전 전망보다 빨리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올해 2분기부터 낙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고, 올해 하반기에는 공급량 조정은 수급이 균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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