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너 보겔스 아마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일(현지시간)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 리인벤트 콘퍼런스에서 이렇게 말했다. AWS 클라우드에서 하루에 새로 생성되는 서버의 수가 6000만개에 달한다는 것이다. 그는 “2019년 대비 두 배로 늘어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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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AWS를 쓰는 고객이 많다는 뜻도 되겠지만, 클라우드가 서버를 쓰는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은 덕분이다. 윤석찬 AWS코리아 수석 에반젤리스트는 “감가상각을 고려하던 서버를 ‘일회용’처럼 만들어버린 게 AWS”라고 했다.
AWS가 15년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실제로 AWS는 필요에 따라 언제든 서버를 ‘껐다 켰다’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클라우드 서버에 ‘인스턴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AWS의 EC2 서비스가 제공하는 가상서버의 종류도 초창기엔 세 종류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475개로 늘어났다. 끊임없는 고객의 요청 때문이다. AWS 서비스의 95% 이상이 고객의 요청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날도 AWS는 ‘EC2 M1 맥(MAC) 인스턴스’를 추가로 출시했다. 이를 통해 개발자는 애플이 자체 개발한 M1 기반 맥을 지원하도록 앱을 설계할 수 있다. 보겔스 CTO는 “M1 맥 인스턴스는 ARM 기반이기 때문에 비용·성능 면에서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레이턴시(latency·지연 현상), 대역폭 등 또다른 제약을 없애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AWS가 리전을 계속해서 늘리는 것도 그 일환이다.
그는 “더욱 더 가깝게 리전이 다가가야 가능한 서비스들이 있다”며 “예를 들어 ‘알렉사(아마존 AI)’로부터 1초 내에 답변을 받지 못하면 자연스러운 대화로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초저지연이 필요하다. 레이턴시가 충분히 낮아져야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25개의 리전을 운영하고 있는 AWS는 향후 2년 내 호주, 캐나다, 인도, 인도네시아, 이스라엘 등 9개 리전을 추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