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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4일 달러화 대비 원화 값이 이틀 만에 떨어졌다.
다만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6월 금리 인상을 시사하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는데도 원화 값 하락 폭이 크지 않았다. 외국인이 주식을 사들이며 코스피가 1% 가까이 오르는 등 위험자산 선호(risk-on)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20원(0.19%) 오른 113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원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는 의미다.
그러던 원·달러 환율은 장중 상승 폭을 좁히며 한때 하락 반전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는 2241.24로 1% 가까이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서만 3600억원 넘게 사들이며 코스피를 끌어올렸다.
A은행 외환딜러는 “장 막판 미국의 6월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짙어지면서 환율이 올랐다”며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서의 거래는 한산했다. 5일(현지시간) 미 연준이 주시하는 고용지표가 발표되는 데다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 연설도 앞두고 있어서다. 이날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54억7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21일 59억1000만달러 이후 7거래일 만에 50억달러대로 내려선 것이다.
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04.75원에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12.75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0892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