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일만에 끝난 홍콩 민주시위.."젊은 정치세대 부상"

11일, 홍콩 시위캠프 철거
정치에 무관심한 젊은층, 거리로 나와
  • 등록 2014-12-11 오후 5:29:28

    수정 2014-12-11 오후 5:29:28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홍콩 민주화 시위가 75일만에 막을 내렸다. 시위대와 경찰당국간에 별다른 무력 충돌은 없었다. 정치에 무관심했던 젊은층이 새로운 정치 세대로 부상했지만, 한계도 뚜렷했던 절반의 성공이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홍콩 당국이 시위대의 본거지인 애드미럴티의 시위캠프를 철거하는 동안 시위대와의 무력 충돌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홍콩 당국은 이날 오전 시위캠프를 철거한다고 밝혔으며 철거 작업에 저항하는 시위 참가자들을 체포할 계획이었다. 이날 철거 작업에는 7000여명의 경찰관이 투입됐다/

2주전의 경찰과 시위대 사이의 폭력적인 대치와는 반대로 이날 시위대는 조용히 해체했다. 홍콩 경찰이 철거를 시작하기 전인 오전 10시30분경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은 하나둘씩 빠지기 시작했다. 경찰은 시위장소 가장자리부터 철수를 시작했고 시위대들은 특별한 저항을 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시위대들은 30분동안 짐을 싸고 떠났다.

`우산혁명`으로 불린 이번 홍콩 시위는 정치에 무관심했던 젊은 세대가 움직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WSJ는 이들 세대가 새로운 정치 세대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알렉스 차우(24) 홍콩전학생회 비서장은 “이번 시위는 사람들을 일깨웠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공이다”라며 “젊은 세대가 개혁의 엔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의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 철거를 요구한데서 출발했던 두 달반 동안의 도심 점거 시위는 별다른 진전이나 성과없이 마무리됐다는 아쉬움도 남겼다. 조직화되지 못한 시위대는 명확한 입장도 밝히지 못한 채 시간만 지났다는 평가도 있다. 시위 장소 근처 상점들은 매출에 타격을 입기도 했다. 지미 추(50) 택시 기사는 “70일 넘도록 거리가 차단되면서 거리 상점주인들은 짜증이 났다”며 “시위자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에 대해 싸울수는 있지만 다른 사람들을 방해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홍콩 시위대가 시위를 종료하고 짐을 싸고 있다.(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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