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핵심’ 자리 잡은 건설기계 사업…내년도 ‘성장’ 맑음

中 의존도 낮춘 ‘사업 체질 개선’에 핵심사업 자리매김
소형 굴착기 등 제품 확장…북미·유럽 시장 매출 비중↑
그룹 내에서도 ‘핵심사업’ 분류…내년 CES서 중심 맡아
올해 이어 내년에도 건설기계 부문 성장세 이어질 전망
  • 등록 2023-12-21 오후 6:24:12

    수정 2023-12-21 오후 7:17:35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이 최근 성공적으로 체질을 개선하면서 그룹 핵심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동안 건설기계 사업의 약점으로 꼽히던 높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선진·신흥시장으로 판매처 다변화에 성공하면서 사업 기반이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사업 성장세가 전망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1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의 건설기계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HD현대(267250)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구성 비중에서 전체의 14.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캐시카우’ HD현대오일뱅크(41.6%)와 그룹 ‘기반 사업’ HD한국조선해양(35.8%)의 뒤를 이어 그룹에서 세 번째로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한 셈이다.

이처럼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의 그룹 3대 핵심사업으로 자리 잡은 배경엔 중국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낮춘 지역 포트폴리오 개선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지난 2020년 이후 중국 건설기계 시장의 침체가 이어진 상황에서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은 판매 지역을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과 중동·인도·중남미 등 신흥시장으로 다변화한 덕분에 오히려 실적을 개선해왔다.

이들은 중대형 위주 제품 구성을 소형 등으로 늘리면서 북미 등 선진시장 점유율을 점차 늘리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의 북미지역 매출 비중은 2021년 13.4%에서 올해 3분기 누계 25.1%까지 상승했고 HD현대인프라코어의 북미·유럽지역 매출 비중도 2021년 27.6%에서 올해 3분기 누계 39.8%까지 올랐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양사 모두 올해 3분기까지 봤을 때 북미지역 수요가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 모두 중대형 굴착기 위주의 제품 라인업을 소형으로 확장해 경쟁사들과 비교해 더 나은(outperform) 매출액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HD현대 건설기계 3사 글로벌 워크숍 참가자들이 지난 4일 경기도 판교 HD현대 GRC에서 ‘원팀’을 의미하는 손가락 포즈를 취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D현대사이트솔루션)
이 같은 성장에 그룹 내 평가도 달라졌다. 건설기계 사업이 그룹 핵심사업으로 성장한 만큼 산업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그동안 건설기계 3사에 한정해 실시하던 건설기계 자격 취득 지원 제도를 내년부터 그룹사 전체 임원으로 대상을 확대한 점이 그 사례다. 또 이달 초엔 3사 임원진, 해외법인장 등을 모아 성장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글로벌 워크숍도 진행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건설기계 사업을 그룹 내 핵심사업으로 꼽으면서 “건설기계 부문의 사업전략과 시장 전망 가설들이 여전히 유효한지 치열한 고민과 검증이 필요하다”며 “다 같이 모인 만큼 열띤 토론을 통해 전략과제와 내년 경영계획을 단단히 다지길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HD현대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도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이라는 주제로 건설기계 중심의 혁신전략과 비전을 소개한다. 정 부회장은 기조연설에 나서 바다에서 육상으로의 그룹 사업 비전 확장을 직접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은 이 같은 그룹의 관심에 힘입어 내년에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HD현대건설기계의 내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실적 전망 평균치)는 올해보다 5.9% 증가한 2883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HD현대인프라코어 역시 0.9% 늘어난 484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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