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올해 큰 화두는 검색과 인공지능 통합"(일문일답)

검색에도 AI 서비스 적용해 개인 맞춤형 검색 결과 선봬
뉴스 배치에 있어 알고리즘 비중 높여 "사람 손 닿도록"
  • 등록 2018-02-21 오후 6:48:46

    수정 2018-02-21 오후 6:48:46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21일 약 1년만에 기자 간담회를 갖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한 대표는 올해 가장 큰 변화로 검색과 인공지능 조직 간 통합이라고 전했다. 네이버의 주력 서비스인 검색의 인공지능화를 위한 목적이다. 네이버는 이르면 올 하반기께 개인 맞춤형 검색 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이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 대표는 뉴스 배치와 관련해서는 알고리즘에 전적으로 맡길 것이라고 했다. 알고리즘도 외부 전문가의 검증에 맡긴다. 공정성 시비를 줄이겠다는 목적이다.

댓글 정책에 대한 변화도 시사했다. 한 대표는 “댓글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고민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사진 오른쪽)
네이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투자를 계속한다. 인공지능 관련 기술을 투자하고 인수·합병(M&A)도 계속한다. 신기술 쪽으로는 블록체인도 살펴본다.

다음은 한성숙 대표와 기자들 간의 일문일답이다.

-올해 네이버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변화가 무엇인지. 이용자 입장에서 얘기해달라.

△올해 가장 큰 변화는 내부 조직적으로는 검색과 클로바 조직의 통합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네이버 검색은 네이버를 구성하는 핵심 기술이었다. 새로운 클로바 조직을 합쳐 글로벌로 나가는 게 올해의 중요한 시작이라고 본다. 그런 부분에서 내부 조직적으로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네이버 AI 기술이 가장 많이 들어갈 것이다. 검색 부분에서 개인 별로 검색 결과가 다랄지는 게 큰 변화가 아닐까 싶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글로벌 시장에 대한 구체적인 안은?

△라인 서비스 안에서 어떻게 새로운 것을 할까, 기존 것과는 어떻게 다르게 갈까 고민하고 논의하고 있다. 지금 구체적이다 뭐다 말하기 쉽지 않다. 계속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 일본 사용한테 맞는 검색 서비스는 무엇일까 찾아가는 중이다. (한 대표)

-작년 이슈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어떻게 이 이슈를 마무리 중인지.

△댓글 관련 부분은, 뉴스 편집으로 시작해 우리가 굉장히 많은 것을 말씀드렸다. 오늘도 모두에 말했던 것처럼 운영에 관한 부분도 알고리즘으로 풀어내겠다. 물론 알고리즘에 대한 걱정과 우려도 있다. 지금 우리가 뉴스 공론화 포럼을 발족했다. 네이버 뉴스라는 부분을 어떻게 할 것인지 같이 검토해 나갈 것이다. 우리가 만든 알고리즘에 대해 일부 전문가와 검증하는 단계다.

댓글 관련은 매크로 관련 이야기가 많았다. 우리는 이미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가 있다. 그것과 관계없이, 댓글은 뉴스와 일대일 관계였다. 뉴스 내용에 대한 댓글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개별 기사와 관계없이 이슈의 토론장처럼 변화중이다. 이용자의 이용 행태 변화가 있다면 서비스적으로 다시 검토해야할 것 같다.

사용자의 댓글 개수 제한 등에 대한 것도 적절한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외부와 이야기를 나누고 직접 한 번 더 살펴볼 장치를 고민하고 있다. 이 부분 정리가 되면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

-암호화 화폐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네이버 입장에서는 지켜보는 정도이다. 서비스에 적용한다거나 하는 방향성을 갖고 있지 않다. 블록체인 기술 등 가능성 있는 것에 대해서는 꽤나 검토해야할 부분이 있다. 내부에서는 스터디하는 단계로 보고 있다.

-검색 환경이 바뀌고 있다. 검색 광고에도 영향이 있을 것 같다.

△AI스피커를 하면서 굉장히 고민이 많아지고 있다. 신선식품 판매하는 스타트업 오너와 잠깐 얘기했다. 쇼핑몰은 우유를 사러 왔다가 식빵도 산다. 그런데 스피커로 주문을 하면 “우유 한통” 하고 끝이다. 윈도쇼핑 등이 되는 부분에서 고민이 있다. 스피커에 있어 즉답을 하는 편리성은 있지만 고민이 크다.

네이버도 뾰족한 수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 검색에서 오늘 본 것처럼 엔서링 엔진이 있지만, 그 밑의 통합 검색 구조는 다른 것을 보여준다. 스피커 같은 경우에는 어떤 정답을 갖고 연속적으로 대화를 가져본다거나 그 사이에 추천을 넣을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

스피커와 네이버 앱이랑 클로바 앱이랑 놓고 봤을 때도 사용자의 질의 패턴은 조금씩 다르다. 스피커가 더 대화형에 가깝다. 네이버 앱을 열고 나오는 검색 음성은 네이버 검색 쿼리에 더 맞는 것 같다. 클로바 앱은 중간 과정에 있는 것 같다. 매체가 달라질 때 이를 어떻게 파악할지가 우리 숙제다. 사실 어떤 형태의 수익 관련된 부분이 가능할지도 보고 있다. 아직 명확한 것은 아니다.

-상생노력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해줬다. 한편으로는 공정위 이슈 등 상생과 반대된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뉴노멀법이나 그렇다.

△법적 노력, 공정위의 지적 속에 갈등과 고민은 있다. 지금 우리 안에서 사업하는 분들 숫자가 굉장히 많다. 또 어떤 변화를 가져올 때 이분들의 수익 변화가 생기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이 부분은 좀 더 고민을 해야하는 부분이다. 공정위 관련된 부분은 조사중이라서 우리가 구체적으로 언급할 부분은 아니다.

-댓글 관련 정책 변경은?

△서비스 부문에서 어떻게 하겠다 뚜렷하게 얘기하고 있지는 않다. 댓글도 데이터로 봤더니 정치 기사에 댓글을 쓰는 패턴과 다른 분야와 다르게 나타나는 게 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서 댓글 서비스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지만 구체적을 말하기는 어렵다. 좀 더 우리가 변화하고자 하는 것을 이용자들과 나누고 공식적으로 밟아가야 하지 않을까.

-10대들은 유튜브 검색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네이버TV 등에서 서비스를 어떻게 바꿔 나갈 것인지?

△동영상 서비스 관련해서 서비스적으로 고민이 많다. 10대 친구들은 검색 자체를 유튜브로 한다. 이 부분에 관련된 걱정도 많고 위기라고 본다. 이후에는 동영상을 통한 검색이 당연하게 된다. 네이버는 이미지와 텍스트 위주로 검색이 되고 있다. 동영상에 대한 검색을 어떻게 할 것이냐. 네이버 안에 블로그나 카페에서도 아직 못하고 있다. 동영상 에디터 부분에서 편의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

-이해진 전 의장이 UGC를 출시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계획과 시점은?

△스마트 에디터 변화를 통해 내부적으로 테스트 중이다. 우리나라는 블로그도 있고 포스트도 있고 너무나 많이 있다. (해외에서) 신규규 UGC 플랫폼을 올해 하나나 두개 정도 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댓글이나 뉴스 편집권 문제로 네이버 신뢰가 많이 떨어졌다. 어떻게 보나.

△지난번 지진이 나던 새벽 때, 굉장히 많은 접속자 수가 기록됐다. 다소 버벅거린 측면도 있었고. 네이버에 접속하면 원하는 정보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스템 안정성. 그런 부분에서 가장 집중하자고 했다.

정치적인 이슈와 관련해서는 네이버 안에 다른 이해 당사자가 들어와 토론하는 과정에서 네이버개 개입하지 않느냐라고 하는 것 같다. 스포츠 편집 관련해서는 사과 드렸다. 네이버가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은 최소화하도록 알고리즘으로 기반으로 했다. 알고리즘은 믿을만하냐, 그것은 전문가들을 통해서 같이 검증해 가는 단계로 잡아가려고 한다. 당장 올해부터 신뢰도 관련해서 아주 좋아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 대외적으로 이를 적극적으로 하고. 투명성 리포트 관련해서 좀더 많은 데이터를 관련해서 보실 수 있는 것을 하겠다.

-미디어 쪽에서 음성 콘텐츠 쪽 보강을 해야할 것 같다. 뉴스 읽어주기가 있지만 딱딱하다. 음성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보강하는 방안이 있다면.

△초기 음성 검색을 생각해보면 ‘외환은행’, ‘외한은행’ 발음에 구분이 힘들었다. 오타 같은 것을 많이 했다. 외환은행을 찾는 것인데. 이를 보안했다. 이 부분은 잘 인식한다. 다만 연령대별로 다른 것을 어떻게 인식할 것이냐이다. 요새 꼬마들이 스피커가 자기 말을 못 알아듣는다고 불평한다. 음성 쿼리 관련해서 데이터가 많아질 것 같다. 거기에 무슨 결과를 보여줄 것인가, 내부 고민도 있다.

작년부터 오디오펀드를 만들어 하고 있다. 지식 백과도 하고 있다. 내용을 요약하고 TTS로 들려주고 있다. 그런데 사람들이 원하는 게 맞을까 해서 다시 작업하고 있다. 요새 드는 느낌은 10년전으로 다시 돌아간 것 같다는 점이다. PC에서 모바일로 갈 때 이런 고민을 했다.

그런데 음성은 구어체와 문어체가 다르다. (오류 시) 교체 비용도 많다. 이럴 때 어느정도까지 기술로 막을 수 있을까 고민이다. 뉴스 관련된 부분은 이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다.

음성은 텍스트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과 어린아이들이 많이 쓰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일상화되고 있다.

-네이버에서 4000억원 투자하면서 올해 절반을 AI에 한다고 했는데, 따로 발굴해서 하는지

△사실 그 금액보다 더 많이 투자될 것이다. 검색과 AI를 합쳐 전력을 다해 투자할 것이다. 전세계를 대상으로 가는 것도 아니다. 라인이 1등을 하는 시장에 가서 어떻게든 해보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일본으로 나갈 때보다 더 많이 쓸 것 같다. 콘텐츠 구축도 많은 비용이 들어갈 것 같다. 올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투자가 있지 않을까. 얼마냐 잡지도 못하고 있다. 다 연결이 되어서. 네이버의 경쟁사가 어딘지 못할 정도로 바운더리가 없어지고 있다.

-최근 이해진 GIO와 어떤 얘기 나눴나.

△이해진 GIO는 해외에 있어서 자주 못본다. 아무래도 AI 관련된 부분을 어떻게 투자할 것이냐 고민이 많은 것 같다. 유럽에서는 잘 알려진대로 코렐리아 캐피탈을 통해 AI 쪽 등에 투자할 것이다. 새로운 분야에 있어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발굴하는 형태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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