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號 포스코 2Q 선방..구조조정 마무리 관심(종합)

매출 16조7036억, 영업익 8391억, 순익 4872억원
시장 예상 웃돌아..재무구조 개선 위해 구조조정
  • 등록 2014-07-24 오후 6:16:31

    수정 2014-07-24 오후 6:16:31

포스코 최근 실적 추이(자료: 포스코)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포스코가 지난 3월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첫 발표한 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을 웃도는 성적을 올렸다. 양호한 첫 성적표를 받아든 권 회장으로서는 한창 진행 중인 구조조정을 매끄럽게 마무리짓는 것이 당면 과제다.

포스코(005490)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6조7036억 원, 영업이익 8391억 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매출 15조 원대, 영업이익 7000억~8000억 원에 그칠 것이라는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1%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5%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2%, 14.7% 증가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4872억 원으로 전년대비 102.6% 늘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 및 철강 생산법인 수익성 개선에 따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순이익은 외화환산익 2830억 원 발생 등으로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단독으로는 매출 7조4198억 원, 영업이익 5654억 원, 순이익 5472억 원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전분기대비 소폭 상승한 7.6%를 기록했다.

포스코는 사업매각과 자산유동화를 병행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예정이다. 조용두 상무는 이날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광양 LNG터미널은 매각 주관사를 선정해 실사를 진행 중”이라며 “내달 중 투자안내서(IM)를 작성·배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금리 기조와 풍부한 유동자금을 고려할 때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오승철 포스코 가치경영실 상무는 “포스코엠텍의 도시광산 사업과 광양 LNG터미널 지분 매각 등 구조조정을 통해 내년 말까지 비부채성 자금 2조 원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미국 등 선진국의 빠른 경기회복으로 세계 철강 수요가 연 3% 증가하는 등 3분기 철강가격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국내 철강 수요의 경우 수출둔화와 내수 부진, 계절적 요인 등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포스코는 고부가가치 제품의 고객 솔루션 마케팅을 통해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원료인 니켈 가격의 가격 상승 압력이 크다며 예측 활동을 강화하고 선구매·조기구매 등을 통해 원가를 낮추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영훈 포스코 재무투자본부장은 배당 정책에 대해 “장기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갖고 있고 내달 8일 이사회에서 의결할 중간 배당 역시 그러한 기조 하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올해 매출액 목표를 연결기준 64조5000억 원, 단독기준 30조 원으로 발표했다.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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