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러 고소’ 정준, 황교안에 ‘퇴물’ 악플…통합당 “정준 고소”

  • 등록 2020-03-19 오후 2:28:02

    수정 2020-03-19 오후 2:28:02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라고 밝힌 배우 정준이 자신에게 욕설을 한 누리꾼들을 고소한다고 밝힌 가운데 미래통합당에서 정준을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정준 인스타그램
정준은 최근 문 대통령 지지글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이후 악플러들은 정준 인스타그램에 악플을 달았고,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 회원은 정준을 향해 원색적인 욕설을 하기도 했다.

결국 정준은 악플러들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변호사분과 미팅 후 고소하겠다. 저도 공개적으로 하는 거라 끝까지 갈 거다. 당신 같은 사람들 때문에 고통받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가야겠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미래통합당도 나섰다. 19일 한경닷컴 보도에 따르면 미래통합당 당원모임은 정준이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관련 기사에 악플을 달았다며 정준과 21명 악플러들을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고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준은 미래통합당 의원들 삭발 기사에 ‘그래 그래. 잘 하고 있어. 계속 자르자’라고 댓글을 남겼다. 또 ‘이학재, 조국 퇴진 단식 농성’ 관련 기사에는 ‘빙x’이라는 댓글을 썼다. 황 대표 기사에는 ‘퇴물들’이라고 했다.

정준이 네이버 기사에 남긴 댓글 (사진=정준 인스타그램)
이에 정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결이 다르다. 제가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들었던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님을 좋아한다고 해서다. 그것도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곳에 가족 사랑하는 사람 사진까지 올려 가면서. 한 번이 아닌. 여러 차례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반복해서다. 그래서 고소를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선 제가 쓴 댓 글에 기분이 나쁘셨다면 공개적으로 사과드린다. 제가 쓴 댓글 사진과 같이 올린다. 그런데 이게 제가 고소한 결이랑 같다고 생각하시는 거냐. 당에서 저를 고소를 할 일인가. 저 정도도 고소를 당해야 하냐. 정말 무섭다. 그럼 국민은 이 정도 댓글도 못 다냐. 그런데 왜 더불어민주당은 (고발을) 안 하지?”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저는 대인배라 결이 같고 싶지 않아서 악플러들을 용서하겠다. 고소 안 하기로 했다. 왜? 저는 대인배니까. 같은 프레임으로 들어가고 싶지 않다. 너도 고소했으니 나도 해줄게? 당이? 누구냐 넌. 그런데 머리를 잘못 썼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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