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구현모 KT 대표 등은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개최한 오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들은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 ‘청년희망 온(ON)’에 참여한 기업의 총수와 CEO들이다.
|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의 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인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의 활용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우리나라 산업계가 지금까지 온 데는 좋은 교육을 받은 인적 자원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청년희망 온’이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고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프로젝트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산업계가 소프트웨어(SW) 인력, 코딩 인력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를 확대하고 있다. 내년엔 예산까지 지원받아 더 열심히 키우도록 하겠다”며 “우리 청년들이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에서 주저앉는 세대가 되지 않게 열심히 경영하고 투자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노사상생형 지역 일자리인 ‘광주형 일자리’를 중심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에 속도를 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정 회장은 “광주형 일자리의 청년들 나이가 굉장히 낮다”며 “공장이 자동화되더라도 공장·기계·로봇을 제어하고 보존하는 인력들이 필요한 만큼 청년들이 더 좋은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최태원 회장은 청년희망 온(ON)의 긍정적인 효과를 언급했다. 최 회장은 “지난 11월 고용동향을 보면 청년취업자 수가 지난 3월 이후 9개월간 계속해서 증가 추세에 있다. 그간 정책적 노력이 상당히 성공적으로 결실을 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적기업 혹은 스타트업을 지원해서 고용 효과가 더 올라올 수 있도록 사회적기업과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청년들이 겪는 고통 등 문제점을 해결하면 조금 더 많은 취업·창업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또 “지난번 자리에서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교육의 기회 그리고 경험의 기회에 대한 갈증이 매우 커보였다”며 “국내 대학과 스타트업과 협력해 더 많은 기회를 청년들에게 제공하고 기업들도 전문화된 교육 콘텐츠나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개방·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정우 회장은 재계 전반의 관심사로 꼽히는 ‘친환경’ 기반 산업에서 청년 일자리를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최 회장은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협력하는 프로젝트를 마련한 것은 아주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이차전지 소재, 수소 등 새로운 친환경 핵심기반 사업을 넓혀 가고 있는 만큼 투자를 확대해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해 나가겠다”고 했다.
구현모 대표이사는 “지난 13일 ‘에이블 스쿨’(AIVLE School)이라는 직접 청년들을 교육하고 취업으로 연계시키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며 “KT는 에이블 스쿨 졸업생 중 10% 정도를 채용하고 나머지는 그룹사와 협력사에 소개해 취업까지 연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들의 일자리에 대한 고민이 깊고 한편으론 업계 전체가 정보통신(IT) 인력에 대한 수요가 크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잘 가동하면 청년들도 기업도 좋은 선순환을 만들 수 있다”며 “KT가 국민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