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野, 묵은 것 털어내고 통 큰 정치 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정상외교 성과설명 여야 4당 대표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금 이 순간에도 추경을 기다리고 있는 안타까운 민심을 잊지 말아야한다”며 추경안의 국회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데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추 대표는 19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영수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일자리 위원회를 직접 지휘하고 추경도 일자리 추경이라고 명명해 노심초사하는 모습에 국민들도 많은 힘을 얻고 있다”면서 “(추경을)이제나 저제나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정치적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것이 세계 지도자들의 한결같은 우려였다고 했다”며 “정당을 이끄는 주체로서 국내 정치도 정치적 불확실성을 없애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회담에서 “정부로서는 열심히 해보고 싶은 욕심에서 추경을 만들었다. 또 한편으로는 대선 때 공약했던 것을 실천하기 위한 것” 이라며 “어느 정도 타협이 되면 서로 100%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처리를 해달라”고 야당에 요청했다.

추 대표는 “정치는 물 흐르듯 하는 건데 당리당략 차원에서 당의 고충이 있기 때문에 (추경안 논의가) 잠시 멈춘 듯 하지만 끝내는 국민을 위해서 가야한다”고 말해 야당에 대한 문 대통령의 요청에 힘을 실었다. 그는 “오늘 이렇게 대통령이 불러주셨으니 서로 묵은 것은 털어내시고 국민을 향해 일하는 협치, 통 큰 정치의 장으로 분위기가 이끌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민주당은)정치적인 입장보다 국민의 편, 평화의 편에 서겠다”며 “대통령이 노심초사 하는 그 마음이 조금이라도 덜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