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유퀴즈' 출연에…김어준 "예능을 정치에 이용하나"

허은아 "尹, 굳이 ''유퀴즈'' 나가겠다고 할 필요 있겠나"
  • 등록 2022-04-21 오후 5:10:37

    수정 2022-04-21 오후 5:10:37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국민 MC 유재석과 개그맨 조세호가 진행하는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해 일부 시청자들이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에 방송인 김어준 씨는 윤 당선인 측이 예능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1일 김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과 해당 사안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

김씨는 허 대변인에게 “‘유퀴즈’ 혹시 보셨느냐. 방영 전부터 꽤 논란이 됐다”고 운을 떼며 “당선자가 가장 힘이 셀 때는 당선 직후지 않냐. 당연히 당선자가 나오면 긴장한다. 또 한편으로 보는 사람들은 ‘정치가 저렇게 가장 힘이 셀 때 예능을 이용하면 되냐?’ 이런 생각도 들 것이다. 자연스럽게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는데, 꼭 그렇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유퀴즈’에 출연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이에 허 대변인은 ‘유퀴즈’ 측에서 윤 당선인에게 출연을 요청했을 거라고 추측하면서 “요청을 안했는데 (윤 당선인이) 나가겠다고 하시지는 않았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씨는 “문재인 대통령도 (‘유퀴즈’에) 타진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안다. 퇴임 전에 한 번 예능 출연을 하자는 뜻에서. 그런데 ‘유퀴즈’ 쪽에서 정치인 출연은 거절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방침이 바뀐거냐”라고 되물었다.

허 대변인은 “프로그램 측에 문의를 하시는 게 정상적인 절차같다”고 대응하며 “기본적으로 요청이 왔는데 ‘나가지 말까?’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김어준 프로그램도 먼저 요청해서 제가 나왔던 것 아니냐. 보통의 방송사는 다 그런데 ‘유퀴즈’만 ‘내가 출연할게 어떻게든 프로그램 세팅해라’ 하는 건 쉽지 않다”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러자 김씨는 “만약 제가 말했듯 당선인 측에서 먼저 연락을 해서 나갔다면 이게 적절한 결정이냐”고 재차 물었고, 허 대변인은 “제가 생각할 땐 ‘무조건 나가겠다’는 잘못이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을 거다. 왜냐하면 (윤 당선인의) 일정이 너무 빽빽한데 그걸 굳이 나가겠다고 하실 필요가 있겠나”라고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TBS 라디오 방송화면 캡처)
앞서 20일 윤 당선인은 ‘유퀴즈’에 출연해 대통령 당선 소감, 과거의 꿈, 현재의 고민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정치인의 출연이 불편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상황에서, 이날 미디어오늘은 청와대가 지난해 4월 ‘유퀴즈’ 제작진과 접촉해 문 대통령 출연에 대해 의사를 타진했지만, 제작진이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유퀴즈’ 제작진은 프로그램 콘셉트와 맞지 않고 유재석이 정치인의 출연을 부담스러워한다는 이유를 들며 거절했다.

반면 강하게 부정한 ‘유 퀴즈’ 관계자는 “해당 기사는 아예 사실무근에 오보”라며 “관련 제안을 받은 적 자체가 아예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미디어오늘의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서 “CJ의 거짓말은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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