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노란 단풍 물결 속에서, 주전골
가을이 되면 단풍 구경을 하러 설악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설악산은 산세가 험한 산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전골은 오색 약수터에 시작되는 등산 코스인데 장비를 제대로 갖춘 등산보다 힘 들이지 않는 가벼운 ‘산책’과 어울려 아이들이 있는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설악산국립공원 약수터 탐방지원센터를 지나 약수출렁교를 건너면 ‘오색약수 편한 길’이 나오는데 총 3.2km로 왕복 2시간 정도 걸려 단풍 구경하며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다. 무장애탐방로가 조성되어 있어 어르신, 아이들, 몸이 불편한 사람들 모두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완경사 데크, 블록포장, 휴게 데크, 장애인전용주차장 등이 마련되어 있다.
데크길 따라 억새숲 산책, 남대천생태관찰로
총 7만 6447m2의 넓은 부지에 생태환경을 관찰할 수 있도록 길다란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데크길을 따라 아름다운 갈대와 억새숲을 감상할 수 있다. 높고 푸른 하늘, 억새의 은빛 물결, 멋스러운 데크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다 보면 그만한 감성 사진이 따로 없다. 하늘과 산과 억새숲을 한눈에 담아 여유롭게 발걸음을 옮기며 산책하는 것이 이곳의 최고의 묘미다. 잔잔한 강물과 바람에 출렁이는 억새 물결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몸과 마음이 절로 평온해진다. 특히 가족, 연인, 친구 등 함께 온 소중한 이들과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며 데크길을 걸으면 행복과 기쁨이 더해진다. 중간중간에 쉬어갈 수 있는 벤치도 조성되어 있어 운치 있는 풍경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애견 동반 입장이 가능한 곳이라 반려견과 반려가족 모두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다. 남대천 제방 아래 황화코스모스도 한창 피어 있어 꽃밭 사이에 난 길을 걸으며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주변에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힐링 숙소 ‘연어의 고향 펜션’이 가까이 위치해 있는데 이곳에서 여행의 마무리를 지어도 좋다. 유럽풍 분위기의 외관, 넓은 잔디밭, 아름다운 정원을 갖춘 펜션은 청결하고 안전한 휴식처로 안성맞춤이다. 낙산사, 낙산해수욕장, 오색약수터 등 유명 여행지와도 접근성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