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인 맞은` 초록뱀, M&A로 몸집 키워 중국 진출(종합)

DMG글로벌 최대주주 변경 이어 SH엔터그룹 인수
내년 중국 드라마 6편 참여… 화장품·패션 등 진출
  • 등록 2015-12-08 오후 3:59:19

    수정 2015-12-08 오후 3:59:19

초록뱀미디어 최대주주인 DMG그룹의 오빙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초록뱀미디어 제공)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최근 중국 미디어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은 초록뱀(047820)미디어(이하 초록뱀)가 국내 제작사 인수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선다. 드라마 뿐 아니라 화장품·패션·외식 등의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중국 등 현지에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윤기태 초록뱀 대표는 8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국내 제1의 콘텐츠 제작사로 도약하고 글로벌 진출 기반을 확고히 하기 위해 SH엔터테인먼트그룹(이하 SH그룹)을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SH그룹 지분 21만8895주 전량을 383억644만원에 양수 받기로 했다. 이는 자기 자본의 59%에 달하는 수준이다. 자금 조달을 위해 최대주주인 SH홀딩스와 주주 포인트아이(078860)를 비롯해 YG엔터테인먼트(122870), 파티게임즈(194510) 등으로부터 약 38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키로 했다.

이번 인수는 중국 등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포석인 것으로 풀이된다. 2000년 설립한 초록뱀은 ‘올인’을 비롯해 ‘주몽’, ‘프로듀사’, ‘케이팝스타’ 등 유명 드라마·예능프로그램을 만든 제작사다. 콘텐츠 제작 능력은 갖췄지만 규모의 경제를 위해 몸집을 키워 제작 역량을 키우자는 취지인 것이다.

SH그룹은 ‘태왕사신기’로 유명한 드라마 제작사인 김종학프로덕션을 보유하고 있다. 남희석·김신영 등이 소속된 예능 제작사 에이나인(A9)미디어, 모델에이전시 파워엠이엔티도 거느린 엔터테인먼트 그룹이다.

윤 대표는 “초록뱀은 제작능력과 크리에이티브가 자산이지만 글로벌 시장에 나가려면 제작 규모의 확대가 필요하기 때문에 인수를 하게 됐다”며 “국내 최대 비즈니스 규모를 갖춘 콘텐츠 제작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시장 진출은 최대주주인 DMG그룹이 디딤돌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 그룹은 지난달초 초록뱀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250억원을 투입, 최대주주에 오른 바 있다. 1993년 설립해 영화·미디어·TV·음악·디지털 등 엔터테인먼트 전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마블과의 ‘아이언맨3’를 비롯해 ‘포인트 브레이크’, ‘트랜센던스’ 등 할리우드 영화를 공동제작하며 투자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세계 3대 만화 출판사인 밸리언트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기도 했다.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중국 드라마·영화 제작을 위해 초록뱀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빙 DMG그룹 대표는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었고 아시아에서의 높은 위상,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인상 깊었다”며 “초록뱀의 콘텐츠 제작 노하우와 DMG그룹의 글로벌 브랜드 및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더 넓은 세계로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윤기태 초록뱀미디어 대표(단상 위)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초록뱀미디어 제공)


초록뱀은 우선 내년 총 6개 중국 드라마 제작·유통에 참여할 예정이다. 중국 콘텐츠 기획 개발과 한국 드라마 리메이크, 할리우드 공동투자·제작, 글로벌 판권 배급 사업도 함께 펼쳐나가게 된다.

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화장품·패션·외식사업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포인트아이와 SH그룹 지분을 보유한 포인트아이의 김세연 대표는 “이번 합병을 통해 화장품 사업의 중국 진출을 도모하게 됐다”며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않았지만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회사는 최근 배우 고현정이 최대주주로 있는 아이오케이컴퍼니와 합병하는 등 화장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윤 대표는 “이사회를 통해 합병을 결정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작 등 자세한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향후 언론이나 공시를 통해 (세부 내용을)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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