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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엽 제주대 교수는 “몇 달 전 최초 목격 때보다 새끼 남방큰돌고래의 움직임이 더 둔해지고 있다”며 “자세히 관찰하니 입 쪽에도 그물이 걸려 있다. 아직 모유를 먹고 있는데, 행동이 부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이후 새끼 돌고래의 상태는 점점 안 좋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폐그물에 걸린 새끼 돌고래가 정형행동을 하고 있다”며 몇 장의 사진과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새끼 남방큰돌고래가 헤엄을 제대로 치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도는 모습이 담겼다. 이는 정형행동(Stereotypic behavior)으로, 동물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타나는 무의미하고 반복적인 이상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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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폐그물을 제거하지 않으면 그물이 살을 파고들어 꼬리가 잘리거나 암초에 걸리면 생명까지 위험한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에 해양수산부와 제주도, 해양환경단체 및 구조치료기관 등은 최근 2차 회의를 열고 남방큰돌고래를 구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했다.
대신 폐그물이 더는 조이지 않도록 선박으로 접근해 장비로 제거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데, 선박이 접근할 때 위협을 느끼지 않도록 돌고래와 사건 교감이 필요하기에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해수부는 해양보호생물 구조 치료와 장비 제작과 작업에 투입되는 경비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