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증권거래세 인하 온기에 반등…2030선 회복

전일 대비 0.77%(+15.38p)오른 2038.80
  • 등록 2019-05-30 오후 3:45:43

    수정 2019-05-30 오후 3:45:43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 21일 오전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혁신금융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2030선을 회복했다. 지난 1996년 이후 23년 만에 이뤄진 증권거래세 인하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미국 정부에 대한 비판 자제를 요청했다는 소식에 무역분쟁이 새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이 대두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7%(15.48포인트) 오른 2038.80에 장을 마쳤다. 2020선에서 출발한 이날 지수는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짙어지면서 상승폭을 키운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첫 시행한 거래세 인하가 국내 증시에서 화두였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등에 따르면 최근 증권거래세법 시행령 개정으로 30일 매매계약되는 주식부터 증권거래세 인하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코스피와 코스닥, 한국장외주식시장(K-OTC) 주식 거래세율(코스피는 농특세 포함)은 기존 0.30%에서 0.25%로 0.05%포인트 내렸다. 코넥스 주식 세율도 종전 0.30%에서 0.10%로 0.2%포인트 인하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거래세 인하로 차익거래 비용이 줄면 관련 파생상품 유동성이 늘고 상장지수펀드(ETF) 등 상장지수상품(ETP)에서도 관련 유동성공급자(LP)의 거래비용 감소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과거 증권거래세 인하 사례를 보면 인하 직후 거래액 증가 효과를 보이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인하 효과가 약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증권거래세는 1995년 7월 0.50%에서 0.45%로 낮춰지고 이듬해 4월 0.45%에서 0.30%로 인하한 바 있다. 당시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995년 첫 인하 전 3개월간(4~6월) 3256억원에서 인하 후 3개월간(7~9월) 6445억원으로 97.9% 증가했다. 그러나 이후 6개월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4121억원으로 줄었다.

1996년 2번째 인하 때도 일평균 거래대금이 인하 전 3개월간(1~3월) 3800억원에서 인하 후 3개월간(4~6월) 6797억원으로 79% 늘었다가 이후 6개월간 4372억원으로 도로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미·중 무역분쟁도 새 국면을 맞이한 모습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당국이 관영 매체와 국영기업 등에 무역전쟁의 장기화에 대비해 과격한 언행을 자제하고 미국 내 우호세력을 조성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30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대외적으로 ‘강대강’ 의지를 밝히면서 각 부처와 관영 언론에는 미국 정부나 미 핵심 인사 비판을 것을 자제하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가 긴장 완화를 끌어낼 미국 내 우호세력의 지지를 얻으려 한다는 분석이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723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31억원과 232억원을 순매수했다.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합한 프로그램 매매는 113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통신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섬유·의복이 3%대 하락했고 종이·목재, 의약품, 의료정밀, 유통업 등이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화학(051910),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포스코(005490), 네이버(035420) 등이 올랐다. 반면 신한지주(055550), SK하이닉스(000660), SK텔레콤(017670), LG생활건강(05190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KB금융(105560) 등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4억4480만주로 전날 거래량(3억6827만주)보다 20.7% 증가했다. 거래대금도 4조8834억원으로 전일(4조5644억원)보다 7% 상승했다. 상·하한가 없이 420개 종목이 상승했고 398개 종목은 내렸다. 이밖에 77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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