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선 선장, 충돌 알았다"… 헝가리 유람선 참사 새 증언

  • 등록 2019-06-20 오후 6:46:26

    수정 2019-06-20 오후 6:46:26

(사진=로이터)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를 낸 바이킹시긴호 선장이 사건 당시 사고를 인지하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헝가리 일간지 마자르 넴젯은 부다페스트 경찰국 보고서를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고서에는 바이킹시긴호 승객들이 지난달 29일 침몰사고 당시 사고가 났다며 소리를 질렀다는 증언이 기록됐다.

또 승객들은 소란이 벌어지자 “유리 C. 선장이 승객들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고 증언했다. 승객들의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사고를 전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는 선장 증언이 거짓일 가능성도 있다.

심지어 한 승객은 “선장이 사고 당시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을 했다”는 증언도 했다. 이는 사고 후 모든 휴대전화 데이터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진 선장이 숨길 만한 내용을 촬영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현지 검찰은 선장을 수상교통법을 위반해 대규모 사상자를 낸 혐의로 기소했다. 법원이 혐의를 인정할 경우 최대 8년의 징역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사고 현장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떠날 경우 적용되는 유기죄가 추가 될 경우 형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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