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이수빈 기자] 조국혁신당의 비례 정당 지지율이 약진하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의 류삼영 동작을 후보 지원 유세장에서 ‘몰빵’ 구호가 등장했다.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정당은 조국혁신당’이라는 뜻의 ‘지민비조’를 견제한 것으로 보인다.
| 이재명 대표의 류삼영 후보 유세 현장에 등장한 빵. (사진=델리민주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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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이 대표는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와 서영교 최고위원 등과 함께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류 후보의 선거사무실을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 대표는 사당동 남성사계시장을 돌며 지역민에 “류삼영 후보는 윤석열 정권의 경찰 장악 음모에 저항하다 쫒겨났다. 민주당 영입인재 류삼영 후보를 지지해 주시겠느냐”며 “회초리로 할 수 없으면 몽둥이 들어서라도 정신을 차리게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지지층이 주장하는 ‘몰빵론’을 꺼내든 이는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공동대표를 맡은 백승아 전 교사다. 민주당 몫 비례 1순위로 추천을 받은 백 공동대표는 이날 동광약국 앞 유세장에서 “제가 오다가 빵을 하나 받았다. 한 마디만 하겠다”며 “빵은 몰빵이 제일 맛있다”라고 외쳤다. 그는 “더불어민주연합도 민주당과 한 배, 한 쌍둥이라는 것을 기억해주시라”고도 했다. 유세장에서 지지자들은 백 공동대표의 말에 “몰빵”을 연호했다. 이 대표는 백 공동대표가 꺼내든 빵을 보며 “빵” 이라고 말하고 웃었다.
‘몰빵론’은 지난 5일 이 대표가 서울 영등포 뉴타운 쇼핑몰을 찾아 양손에 빵을 든 사진이 찍히며 나왔다. 이 대표 지지층 사이에서는 “이재명 양손에 든 빵은 지역구와 비례 모두 ‘몰빵’을 달라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몰빵론’은 김어준씨가 지난 21대 총선 당시 열린민주당에 지지세가 몰리자 ‘민주당 위성정당에 몰빵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 시초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서울 양천갑에 출마하는 황희 후보의 선거 사무소에 방문했을 당시에도 “민주당 몰빵”이라는 지지자들의 구호에 “몰빵?”이라며 되물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