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확진자 증가세…'위드 코로나' 걸림돌 될까

수도권 신규확진자 비중 73%...4차 유행 이후 최대치
방역당국 "확진자 및 이동량 증가 굉장히 위험한 신호"
확진자 증가→위중증 및 사망률 증가... 위드 코로나에 영향
  • 등록 2021-09-08 오후 5:32:47

    수정 2021-09-08 오후 9:42:44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고 있지만 수도권 코로나 확진세는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2주 후 추석연휴를 앞두고 수도권 신규 확진자 규모가 줄지 않으면 지난달 여름휴가·광복절 연휴처럼 비수도권으로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료= 중앙방역대책본부)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서울 66명, 인천 120명, 경기 691명 등 1476명을 기록했다. 이날 국내발생 신규확진자(2014명)의 73.3%로 코로나19 4차 유행이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비중이다.

수도권의 주간(9월 2~8일) 일평균 확진자 수는 1180.7명으로 10만명당 발생률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수준(10만명당 4명)을 넘는 4.5명을 기록했다. 제주(10만명당 1.2명)의 약 4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수도권의 유행은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이동량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 굉장히 위험한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조정 8주차 수도권의 주간 이동량은 1억2060만건으로 전주 이동량(1억1768만건) 대비 2.5%(292만건) 늘어났다.

추석연휴기간 동안 수도권 거주자의 비수도권 이동 등을 감안하면 지난달 여름휴가·광복절 연휴때와 마찬가지로 전국적 확산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 반장은 “수도권 확진자가 줄어야 연휴기간 중 이동으로 인한 비수도권 전파 가능성도 줄어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감염확산 방지는 위드 코로나 실현의 가늠자다. 위드 코로나 실현의 전제조건은 전 국민 백신접종률 70% 달성이지만 이와 별도로 신규확진자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위중증 환자수, 사망률 등 위드코로나 실현여부를 결정할 각종 지표의 개선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연휴기간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야 확진자 규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확진자가 늘게 되면 백신접종률이 높아지더라도 전면적인 방역완화가 아닌 단계적 진행에 그칠 수밖에 없어 일상으로의 회복은 더뎌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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