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美 금리인상 경계감에 하루 만에 반락

외국인 사고 기관 팔고…방향성 못찾는 지수
라면가격 인상에 라면株 '들썩'…삼양식품 7.5% ↑
  • 등록 2016-12-19 오후 3:59:01

    수정 2016-12-19 오후 3:59:01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코스피가 하루 만에 반락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가운데 기관이 매도에 나서면서 소폭 하락으로 마감했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9%, 3.85포인트 하락한 2038.40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하루 종일 좁은 폭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방향성을 찾지 못했다. 이날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는 10포인트가 채 안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 이날 외국인은 장 초반 300억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이내 매수세로 전환해 21억원을 순매수했다. 이틀째 매수세다. 반면 기관은 768억원을 순매도하며 이틀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개인은 789억원을 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19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비차익 프로그램에서 1140억원의 매도물량이 쏟아졌다.

업종별로는 보험(0.43%)과 화학(0.26%), 운수장비(0.25%), 유통업(0.04%)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철강및금속이 1.49% 내려 최대낙폭 업종에 이름을 올렸고 건설업(-1.16%)과 통신업(-0.94%), 비금속광물(-0.89%), 운수창고(-0.85%), 전기가스업(-0.74%), 은행(-0.54%), 증권(-0.51%) 등이 일제히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하락종목이 더 많았다. SK하이닉스(000660)는 외국인의 차익실현매물에 2.69% 하락한 4만5150원에 거래를 마쳤고 포스코(005490)는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실적 모멘텀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에 2.64% 하락했다. 이밖에 SK텔레콤(017670)SK(034730), SK이노베이션(096770), LG디스플레이(034220), 기업은행(024110), 이마트(139480) 등이 1% 이상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 고배를 마신 호텔신라(008770)가 4.44% 하락한 반면 사업자로 선정된 신세계(004170)는 2.52% 올랐다. 그러나 또다른 선정 사업자인 현대백화점(069960)롯데쇼핑(023530)은 하락세를 보이는 등 면세점 사업자 선정이 주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한편 삼성전자(005930)는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며 전 거래일보다 0.11% 올랐고 현대차(005380)삼성물산(028260), KT&G(033780), 삼성화재(000810), 강원랜드(035250), 삼성SDI(006400), 한국타이어(161390) 등도 1% 이상 오름세를 보였다.

LG화학(051910)은 삼성전자가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출시할 스마트폰이 LG화학 배터리를 탑해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대감에 3.39% 상승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에 3.81% 올랐다. 이밖에 농심(004370)이 20일부터 라면값 인상을 예고하면서 1.32% 올랐고 3위 업체인 삼양식품이 라면값 인상의 최대 수혜주로 부상하며 7.48% 급등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4690만4000주, 거래대금은 2조9325억6800만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35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40개 종목이 내렸다. 91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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