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홍대역 복합역사에 600억 투자해 호텔 짓는다

“네트워크 컴퍼니로 도약…여행상품 개발”
  • 등록 2016-08-16 오후 5:18:03

    수정 2016-08-16 오후 5:18:49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089590)이 호텔사업에 진출한다. 단순 항공운송업에서 벗어나 ‘네트워크 컴퍼니’로 도약해 여행상품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16일 이사회를 열어 600억원을 투자해 호텔사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인 투자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호텔은 마포애경타운이 홍대입구역 건설하는 복합역사에 지상 17층, 연면적 5만4000㎡ 규모의 최신식 복합쇼핑몰과 함께 준공된다.

제주항공은 지난 2015년 1월 창립 10주년을 맞아 선포한 비전 발표에서 “단순히 여객을 태우는 운송사업에서 벗어나 호텔, 여행사, 렌터카 등 다양한 여행인프라를 마련하고 고객에게 최적의 여행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네트워크 컴퍼니’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제주항공은 이번 호텔사업 진출을 통해 항공과 연계한 에어텔(항공권+숙박) 상품 개발 등 부가가치 창출을 통해 매출 확대는 물론 서비스 차별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항공기 운용방식도 바꾼다. 항공기를 임대해서 쓰는 현재의 운용리스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보유하기 위해 항공기도 직접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구매계약을 체결하는 항공기는 현재 운용 중인 항공기와 동일한 보잉 737-800기종 총 3대이며 해당 항공기들은 2018년 모두 도입된다. 현재 운용 중인 25대의 항공기 모두 운용리스 방식인 제주항공은 항공기 직접구매를 통해 정비비와 리스료 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해외 주요 LCC들은 항공기 자가보유비중을 70~90%대로 유지하고 있다. 항공기 자가보유비중은 미국 젯블루 72.1%, 사우스웨스트 83%, 말레이시아 에어아시아 95% 등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2006년 취항이후 10년 동안 큰 폭의 외형성장은 물론 부가서비스, 자유여행라운지, 항공동맹체 가입 등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성장의 속도를 늦추지 않고 내년까지 30대 이상의 기단을 운용하며 호텔사업, 밸류얼라이언스 등 신성장 동력을 통해 명실공히 중견 국적항공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 후발항공사들과의 격차를 확실히 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올해 상반기 3353억원의 매출액과 162억원의 영업이익, 1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16.9%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47% 줄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항공기 도입과 반납이 올해 상반기 집중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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